fox tail in the snow 비닐 우의, 장화 신고 목도리 단디 여며 섰더니 한 번도 잘난 체 하지 않던 강아지들이 깔깔댄다, 좔좔 커피 끓는 방에나 있으란다 아무 '척' 도 말란다, 벗고 서 보지 않았으니 벗고 선 뉘 꿈을. 졸음 잠 sleeping 커피포토/object 2012.12.07
동짓달 마지막날의 빛 아파트 관리실 앞 땡감나무의 감은 유달리 딻어서 인기가 없다. 다른 곳 감나무엔 까치밥만 뎅그랄 적에사, 관리소에서 장대질 해서 여기 할매할배들에게 나누어 준단다. 옆집 할배네, 댕감을 곱게도 저며서 복도에 내다놓고 말린단다. 참 희한한 빛! 할매할배들은, 일부러 하지 않는.. 커피포토/object 2012.11.30
동짓달 햇살. 올 늦가을은 뭣이 이래 조용하이 차오르는 서글픔이고 그런 눈으로 보는 늦가을 빛은 또 와 그렇더노 무서리 하아얀 낯선 촌길에 펄썩 주저 앉고 싶더라카이... 니가 무슨 열맨지는 모르겠다만 빛 항거석 잘 받았네 겨울 잘 지내거래이. 계절들 떠나보내며 끈질겼던 고들빼기 제 고운 줄 .. 커피포토/more light 2012.11.16
fall fall fall 가을잎 폴폴 날리니까, 가을이다. 그래서 갸들은 가을을 fall fall 이라고 한 것 뿐이고 우리는, '모르는 사람이, 외로운 여자가 아름답다' ... 라고 가을을 수식한다. 멋있다. 운문사 절집에 산수유를 키우는 것은 담 밖, 저 농염 濃艶 과 맞붙어 보라는 것이다 '겨울일을 지금 걱정하지 말자,'.. 커피포토/-scape 2012.10.26
단풍 그늘 - 장태산 장안동 촌길, 가을햇살 따라가는 차창에 둬 장, 가을잎 떨어진다. "여보, 잎이 폴폴 떨어지네, 우리 차에..." 폴폴 폴폴 나뭇잎 지는 것 그 뭐, 한 두 번 봤겠냐만, 예사였던 것에 새삼스럽다니... 지쳤나보다 추석 전 부터 '이상타, 이상타...' 하더니, 어덴가 탈이 나버린, 옆지기. 처방 받아 .. 커피포토/-scape 2012.10.22
강아지풀 - 삼순이 닮은 강아지도 크면 고개를 숙인다 - 도사견 따위는 그러하지 않지만 여름 햇살에 포동포동 내 강생이들 지나는 바람에도 호들갑이두만 점젆아 졌다, 털갈이 철. 그중에 한 넘, 똘똘한 요녀석 ! 중국집 느티나무 밑 삼순이 닮았다. 늦여름, 참말로 주먹 만하던 삼순이는 이제 겨울나기 털갈.. 커피포토/object 2012.10.18
사마귀 당랑거철 螳螂拒轍 : 무모함, 무모하게 허세를 부린다... 라고 (물론, 글자 그대로의 뜻은 그렇지만) 풀이하지만 나는, 그 '정신' , '도전'의 자세(마음)를 새긴다. - 고사의 유래 천하의 패권을 꿈꾸던, 춘추시대 제나라의 장공이 한날, 사냥길에 수레를 타고 행차를 했는데 길목의 온 백성들.. 커피포토/their world - 접사 2012.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