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포토/their world - 접사

사마귀

가을길 2012. 10. 17. 10:04

 

 

 

당랑거철 螳螂拒轍 : 무모함, 무모하게 허세를 부린다...  라고 (물론, 글자 그대로의 뜻은 그렇지만) 풀이하지만

                                      나는, 그 '정신' , '도전'의 자세(마음)를 새긴다.

 

- 고사의 유래

천하의 패권을 꿈꾸던, 춘추시대 제나라의 장공이 한날, 사냥길에 수레를 타고 행차를 했는데
길목의 온 백성들 모두는 길가에서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그런데, 길 한복판에 얄랑궂게 생긴 벌레 한 녀석이
도끼 같은 앞발을 쳐들고 그 수레를 향해 버텨 서 있네!

"저거이 무엔고?"
"사마귀라는 벌레입니다. 앞으로 나갈 줄만  알고 물러설 줄은 모르는 놈으로써 
  제 분수를 모른 체 함부로 무엇에나 덤벼듭니다. 어떻게 할까요?"  

" 거 참, 저놈이 사람이라면 천하의 용사일진대, 나에게 저런 군사가 있었으면 싶구나..."
 장공은 그 사마귀를 피해 수레를 옆으로 비켜서 지나갔었다... 라는.

당랑지부 螳螂之斧 라고도 한다. 사마귀의 도끼

 

 

 

창고 문앞에 (지게차가 자주 들락거린다)에, 사마귀 (버마재비) 한 마리 - 암컷.

가을날은 벌써 썰렁해져서 찬서리 내린다는 상강이 낼 모렌데 어디서 왔을까?

철 지나서, 몸뚱이 색깔도 티미하게 된 녀석... 그냥 두면 무심한 지게차 바퀴에 깔릴텐데...

장공의 수레 뿐 아니라, 육중한 지게차 한테도 도끼같은 앞발 쳐들고 버틸 것이 분명하다, 녀석...

 

 

사마귀 : 2012.10.16 - 공장 창고앞. 1600 x

 

"왜 불러?"

 

 

 

 

"함 해보잔 겨?"

 

 

 

 

"이 걸, 마 확 ~~~"

 

 

 

 

"레프트 left !"

 

 

 

 

 

"라이트 right !"

 

 

 

 

움직이는 모든 것에는 피함 없이 달려든다.
덩치 큰 암컷은 짝짓기 직후에도,  숫컷이 곁에서 머뭇거리기라도 하면

가차없이 도끼발로 잡아채서 씹어먹는다. - 실제로 봤다.

사진찍어 주는 동안에도, 카메라 렌즈에 렙트 라이트 마구 휘둘러 댄다......

지가 암만 그래싸도, 지게차에게는 못당할 것이기에

사진 박아주고서는 멀찌감치 풀밭에다 던져주었다.

 

 

↓ 피카사 picasa 장난질.

'커피포토 > their world - 접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게눈 감추듯  (0) 2012.12.27
눈칫밥 - 청설모  (0) 2012.12.27
소금쟁이  (0) 2012.08.04
straw  (0) 2012.07.23
진딧물 - 못됐게 생긴 넘들...  (0) 2012.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