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랑거철 螳螂拒轍 : 무모함, 무모하게 허세를 부린다... 라고 (물론, 글자 그대로의 뜻은 그렇지만) 풀이하지만
나는, 그 '정신' , '도전'의 자세(마음)를 새긴다.
- 고사의 유래
천하의 패권을 꿈꾸던, 춘추시대 제나라의 장공이 한날, 사냥길에 수레를 타고 행차를 했는데
길목의 온 백성들 모두는 길가에서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그런데, 길 한복판에 얄랑궂게 생긴 벌레 한 녀석이
도끼 같은 앞발을 쳐들고 그 수레를 향해 버텨 서 있네!
"저거이 무엔고?"
"사마귀라는 벌레입니다. 앞으로 나갈 줄만 알고 물러설 줄은 모르는 놈으로써
제 분수를 모른 체 함부로 무엇에나 덤벼듭니다. 어떻게 할까요?"
" 거 참, 저놈이 사람이라면 천하의 용사일진대, 나에게 저런 군사가 있었으면 싶구나..."
장공은 그 사마귀를 피해 수레를 옆으로 비켜서 지나갔었다... 라는.
※ 당랑지부 螳螂之斧 라고도 한다. 사마귀의 도끼
창고 문앞에 (지게차가 자주 들락거린다)에, 사마귀 (버마재비) 한 마리 - 암컷.
가을날은 벌써 썰렁해져서 찬서리 내린다는 상강이 낼 모렌데 어디서 왔을까?
철 지나서, 몸뚱이 색깔도 티미하게 된 녀석... 그냥 두면 무심한 지게차 바퀴에 깔릴텐데...
장공의 수레 뿐 아니라, 육중한 지게차 한테도 도끼같은 앞발 쳐들고 버틸 것이 분명하다, 녀석...
사마귀 : 2012.10.16 - 공장 창고앞. 1600 x
"왜 불러?"
"함 해보잔 겨?"
"이 걸, 마 확 ~~~"
"레프트 left !"
"라이트 right !"
움직이는 모든 것에는 피함 없이 달려든다.
덩치 큰 암컷은 짝짓기 직후에도, 숫컷이 곁에서 머뭇거리기라도 하면
가차없이 도끼발로 잡아채서 씹어먹는다. - 실제로 봤다.
사진찍어 주는 동안에도, 카메라 렌즈에 렙트 라이트 마구 휘둘러 댄다......
지가 암만 그래싸도, 지게차에게는 못당할 것이기에
사진 박아주고서는 멀찌감치 풀밭에다 던져주었다.
↓ 피카사 picasa 장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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