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점에서 - 길은 길에 연하지 않고 클릭 하시면 제대로의 그림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비 오는 아침 문득, 언젠가 낯선 번호(22번)의 시내버스가 장태산 휴양림을 지나서 산속으로 가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 버스 종점은 어디였을까...? 인터넷 검색을 해서 22번 버스 탈 수 있는 정류장을 알아보고, 그 종점까지 가보기로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3.08.28
고추 이야기 온천지 꿉꿉턴 장마 끝이면, 갓 쓴 선비님들은, 머슴에게 지게 가득 가득 아끼던 책들을 지워서는 바람 좋고 볕 잘드는 골짜기로 가서 눅눅해 진 책들을 바람 쐬 주었다. 이것을 거풍 擧風 이라고 하는데, 거 뭐, 책만 꿉꿉한 것 아니고 사시사철 사타구니 새에 끼어서 볕 한 번 못보고 지..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3.08.23
늦여름 옥수수 밭 우리 고향들, 가난한 밭머리 늦여름 날근날근한 잠자리 날개 늘 쉰 내 나던 적삼 업고, 안고 말 가르치던 푸른 적 거기 어버이들 말라 붙은 가슴들이 바람(望)으로 여즉 버텨 섰다 여긴 다 개안타고 너거들 어질게 착하게 단디 지내라고 건듯 바람(風)에 객지로 타지로 안부를 부치는 서걱.. 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2013.08.22
올해도 싱싱한 명태를 먹기는 글렀다 - 내 탓이지 Mea culpa '동해의 해수면 온도가 30.5도로 측정 되었다...' 는 뉴스 보면서 올해도 싱싱한 명태(생태)찌개 먹기는 글렀네... 하는 생각이 든다. 명태,북어,황태,노가리,생태,동태... 로 불리우면서 아무네의 밥상, 술상에 지천으로 올려졌던 우리의 명태가 우리바다엔 이제 없다. 찬 바닷물을 즐기는 명..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3.08.17
광복절 2013 광복절 아침, 옆지기와 이른 장보기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햇살 피할 겸 쪽방촌 골목으로 걷는다. 볼 적 마다, '참 비좁고 더울텐데...' 싶은 다닥다닥 작은방들의 골목에 열 집에 여덟, 아홉 꼴로 태극기가 걸려 있다. 주민센터나 뭐 그런데서 마구잡이로 달아 놓은 官制? 아닐까 싶어 눈여..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3.08.15
보험료는 주욱 만 원 이세요... 꼴불견 존칭어 보장 : 어떤 일이 어려움 없이 이루어지도록 조건을 마련하여 보증하거나 보호함. 보험사의 웃기는 보장 : * 사망 보장은 기본 - 사망이 확실히 이루어지도록 ? - 그런데, 뭐 굳이 보장 하지 않더라도, 확률 100%로 누구나가 다 죽는다. * 각종 암을 보장 받고 - 오만 군데에 오만 때만 암이 발..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3.08.12
방아꽃 피는 뜻은 방아꽃 : 길이 7~8mm 지름 4~5mm ※ 방아 : 이파리는 들깨 비슷하게 생겼는데 냄새가 좀 달라서, 싫어하는 사람도 더러 더러 있다. 하지만 비린내를 못느끼게 하고, 산초가루와 궁합이 썩 좋아서 추어탕이나 장어국에 곁들이면 금상첨화. 경상도에서는 여름철에 흔하게 볼 수 있고, 이파리로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3.08.04
장어국 여름나기, 기운 좀 차리자고 주문한 붕장어가 도착했다. * 민물장어는 1kg에 7~8만원 씩이라, 우리가 실컷 먹자고 들면 실로 거금이 들므로, 바다장어를 사서 구이도 하고, 장어국도 끓이기로. 붕장어 : 경남 남해에, 후배의 사촌동생이 해산물 경매인으로 있어서 가끔 생선, 들을 부탁하는..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3.07.25
哭을 해야 할 일 '귀신이 곡을 할 일...' - 'NLL ... ' 을 언급했다는 정상회담의 회의록, 그 원본의 행방이 묘연한 것에 대한, 새누리당 어느 의원의 말이다. 방대한 분량의 조선왕조 5백년 실록은, 숱한 전란을 겪으면서도 보전 되어져서 유네스코의 '세계기록문화유산'에도 지정되어있다. 지금의 이 '국가록..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3.07.20
不亦快哉 - 모기를 쫄쫄 굶겼다 '짜식들, 쫄쫄 굶었겠네. 늬들은 그래야 돼...' 불역쾌재, 이 아니 즐거운가! 생각만 해도 통쾌해서 핸들을 두드리며 웃는 출근길. 어제, 옆지기 없는 틈에 벼르고 별렀던 모기장을 사와서 안방에 터억 쳐놨다. 모기 물린데가 가려워서 투덜거리면, "당신만 와 그래 무노? 사람이 추저부면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3.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