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보험료는 주욱 만 원 이세요... 꼴불견 존칭어

가을길 2013. 8. 12. 21:14

 

 

보장 : 어떤 일이 어려움 없이 이루어지도록 조건을 마련하여 보증하거나 보호함.

 

 

보험사의 웃기는 보장 :

* 사망 보장은 기본 - 사망이 확실히 이루어지도록 ? - 그런데, 뭐 굳이 보장 하지 않더라도, 확률 100%로 누구나가 다 죽는다.

* 각종 암을 보장 받고 - 오만 군데에 오만 때만 암이 발생하도록 ?

 

즉, 보험에 가입만 하면 (되면), 사망이나 암은 보험사가 책임지고 그렇게 이루어 지도록 해준다는 말이므로

약관을 아주 아주 잘 읽어보고 해석을 해야할 일이다.

유족이 사망보험금을 수령하러 갔더니, "사망을 보장해 드렸으니까, 보상금(보험금)은 지급하지 않습니다...' 라고 할런지도 모른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채널 돌린 곳 마다에서, 보험사들은 무한반복 테이프로 우리말을 망치고 있다.

보험광고 내용속의 존칭어 : 그야말로 소나 개나 ... 에게도 존칭어다. 

* 병이 있으셔도, 아픈 데가 있으셔도

* 보험료는 주욱 만 원 이세요.

* 아프고 다쳐서 수술을 하셨어도
  수술을 하셨어도 - 이건 잘못 쓰인 존칭어가 아니고, 아마도 보험가입을 원하는 사람의 직업이 (수술하는) 의사인 경우를 뜻하는?

 

  

그러니, 시장놀이 하는 아이들,

"이거 얼마세요?"

"오천 원 이세요, 고객님. 고객님, 당황하셨죠?" 

 

 

※  여기에서 ‘시’는 존경을 나타내는 語尾이다.

     상위자와 관련된 동작이나 상태와 결합해 그를 높이는 말로 쓰인다.
     존칭을 받는 주어는 上位자 또는 상위자의 신체 일부 등이 된다.

 

 

 

- 방송사의 리포터들의 개그도 만만찮다. 

* (효소 담근지) 열흘이 지나셨으면 ...

* 쵸콜렛 색깔이 나시면...

* 날이 많이 더우시죠? (인터뷰 대상에게 묻는 말)

* 여성분, 남성분, 여성 고객분들, 남성 고객분들 - 여성''분, 남성'분'. 이건 아마 최근 홈쇼핑 에서 남발하고 부터 퍼진 듯.

* 주인분들의 협조가 필요..  - 냉방온도 유지 여부 확인 나온 서울시 공무원의 표현.

* 시민분들이 많이 찾는 농수산 시장입니다.

에라이, 순...

 

 

 

문 : " (맛이) 어떠셨어요? "

답 : "너무 맛있어요."

      "좋은 재료를 써서, 너무 맛있는 것 같아요."

 

- '너무' (부사) :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

   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지 않다. 과유불급.

 

 

참, 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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