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올해도 싱싱한 명태를 먹기는 글렀다 - 내 탓이지 Mea culpa

가을길 2013. 8. 17. 14:43

 

 

'동해의 해수면 온도가 30.5도로 측정 되었다...' 는 뉴스 보면서

올해도 싱싱한 명태(생태)찌개 먹기는 글렀네... 하는 생각이 든다.

명태,북어,황태,노가리,생태,동태... 로 불리우면서 아무네의 밥상, 술상에 지천으로 올려졌던

우리의 명태가 우리바다엔 이제 없다.

찬 바닷물을 즐기는 명태에게, 미적지근해 진 우리 바다는 살만한 곳이 안되어서 그렇다.

 

근 20년 전 쯤, 둬 해에 걸쳐 속초로 출장을 자주 다닐 적에 알게 된 '명태찌개' 식당.

겉보기사 허름했어도, 그 명태(생태)찌개가 어찌 그리도 시원칼칼 좋던지.
하지만, 겨울에도 명태찌게가 안될 때가 자주 있어서, 미리 전화로 식당할매에게 '명태' 되느냐고 물어보곤 했다.

그날 들어 온 생태가 없으면, 주인 할매는 '오늘은 명태가 없어.' 서 장사를 안한다고.

고깃배 들 올 때 맞춰, 대포항에 가서, 싸움 싸움 해야 겨우 한 상자 (스무 마리) 얻어 걸리던지, 아니면 빈 손이라고.

그 할매 말을 빌리면 '바다가 뒤집어졌는지, 요샌 명태새끼도 없을 때가 많아...'  

그러니, 그 이전부터 바다가 더워졌던가 보다.

 

 

 

 

왜 우리네 바다가 더워졌을까? - 세계 평균의 2~3배 정도 상승.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다.
* 지구 5대양이 몸살 하는데, 더우기 우리네 삼면 바다는 좁디 좁아서 더 그렇다.
  - 그 좁음을 원망할 수는 없다.   본시 그리 생긴 것을...

 

 

 

 

왜 지구온난화가 발생할까?

좀 딱딱한 말로,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구가 수 십억년을 균형 맞춰 준 것 보다 짙어졌기 때문이다.

* 여기에서 탄소 (원소기호 C carbon)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

* 하지만, 이것은 꼭 알아야 한다.
  탄소, 아 그 시커먼 검댕이가 무슨... 하겠지만,

  지금, 우리 생활에 '탄소' 없이 지내라고 하면, 그건 우리 삶 부터가 아예 불가능하다.

  1000만 가지가 넘는 탄소화합물이 지구에, 우주에 가득하다. (다이어몬드 부터...)

  탄소는 아무 죄 없다. 탄소는 생명과 우리 문명의 근원이다.

 

 

 

 

왜 공기중의,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짙어졌을까?

우리가 화석연료 (석탄, 석유, 가스...)를 끊임없이 태우기 때문이다. (전기, 가스렌지...)

탄소는 연소하면서, 공기중의 산소와 결합해서 이산화탄소 CO₂를 대기중에 남긴다.

* 이산화탄소가 되기 망정이지, 일산화탄소 CO만 생긴다면 ? - 쉬운 말로, 연탄가스다. (환기가 안될 때)

* 불난 집에 부채질 식으로, 지구의 폐(허파)라는 아마존 등의 수림을 황폐시키고 있는 것도 그 원인이 된다.

* 식물은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동화작용으로 제 몸속에 가둬두고 산소를 배출 하는데
  그런 숲을 없애고 있으니, 제 눈 제가 찌르는 짓이다.

 

 

지구는 수 십억년 동안 여러가지 형태로 탄소를 갈무리 하고 있었다.
예) 석탄, 석유, 가스, 암석, 땅 속, 대기...

우리가, 석탄, 석유...등 화석연료를 대량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후 부터
대기중의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그전까지 지구가 유지해 온 것 보다 급속히 높아지기 시작했다.

지구가 여러가지 형태로 저장해 두었던 탄소를, 우리가 단시간에 무지무지하게 풀어 헤친 것이다.

 

그러면, 화석연료를 쓰지 않고 원자력.풍력.조력 .태양에너지.수소에너지... 만으로

문명을 유지할 수 있지을까? 가능하지만,

요원한 이야기다. 아마도 서 너 세대 이후는 되야 답이 나올 듯한 '인류의 화두' 이다.

 

 

 

 

언제쯤 '온난화' 이전의 생태로 돌아갈까?

지금 당장, 지구상에서 모든 화석연료 사용을 딱 끊는다 해도,
지구란 그릇이 워낙에 크므로, 한 번 데워진 것이 식기까지에는

우리가 훼손시켜온 날들 보다 오랜 오랜 시간으로도 모자랄 것이다.

글쎄, 이대로 간다면
팽창하는 태양이 지구를 삼키기 전에 (약 50억년 ? 후), 한 번 더, 쾌적한 푸른 지구가 될 수 있을까?

 

이래 저래 우리 사는 동안에는 어쩔 수가 없는 거구나... 싶어

'이대로, 그대로' 니 떡 내 몰라라... 할 것인가?

그건 아니다. '화두'를 풀어야 한다, 아끼고 아끼면서.

 

 

miss you, Miss Nogary

모두가 다 내 탓이다. Mea Culpa , mea maxima cul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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