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에 침몰한 곳에는 은하수가 없다 소변? 때문인지 잠을 깼다, 새벽 4시 도둑담배 한 대... 싶어 베란다에 나가니 느지막한 하현, 새벽하늘에 머뭇대고 있다. - 지금, 책상앞에서 달력을 보니, 음력 23일? 또 누굴 호려서 만삭을 기대하려, 한밤중에 나와서 아직... 이런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젓는다. 영국의 천문학자 타이슨이, 영화 타이..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09.21
가을하늘에 흐르는 트럼펫 소리를 들으며 오늘, 개인적인 볼일로 찾은 대전현충원, 현충탑 부근, 어디선가 어느 병사가 연습을 하는갑제, 귀에 익은 군가... 서풍에 구름 거친 하늘, 트럼펫이 추억을 잡아당긴다. 고등학교 1학년때 악대부 가입을 하겠다고 했더니, 외할머니는 한동네에 살고 있던 음악선생님 집에 가셔서, "우리 손주, 딴따라 집..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09.20
촛불 한 개짜리 생일 케익 - 50대의 마지막 가을 어제, 케익 사면서, 꽂을 초를 한 개만 달랬다는 이유는 "60부터 새로 시이작, ... " 이라서 그랬다는 요자식, 오늘 아침, 미역국에 밥 말아 먹으면서, 예산편성 준비 때문에 오늘도 10시 넘어야 올 거니까, "엄마 아빠 둘이 오붓하게 케익 자르고, 엄마는 힘차게 노래 불러야 한데이..." 바깥 술자리 마다하..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09.19
대목장에서 '재래식 시장'은 딱딱 각이 진 대형마트들 보다 사람냄새 있어 재미나다. 차례상 장거리 준비들로 북새통이지만, 생강엿, 호박엿을 파는 '한국판 clown 품바' 의 걸쭉한 입담도 들을만 하다. 재탕 삼탕... 의 '코' 이야기, '돈' 이야기지만 걸쭉 시원한 입담, 제스쳐에, 섰던 사람들 대개는 3000원씩 하는 엿..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09.18
가을저녁, 바람이 서늘도 하여 바람 하도 선선해서, 저녁내 참았던 담배를 사러 아파트 상가에 있는 수퍼로 갔다. 상가 입구에는 '치킨집'이 있는데, 그 앞, 파라솔 벤치에서 생맥주, 치킨을 먹고 있는 사람을 흘끗 보면서 지나가다가 문득 출출하단 생각, 저녁 먹은 것이 얼추 소화가 됐던지... '흠... 맥주에 치킨이라...'..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09.17
우리표 국간장, 자랑스럽다 ! 내가 제일 좋아라, 즐겨먹기로는 된장(찌게던, 국이건), 하고 김치! 빡빡하게 지진 된장찌게에 김치,만 넣은 비빔밥을 아침에도 먹고나갈 때가 자주다. "무슨 속이 그렇노, 이 아침에 그런 빡빡한 게 잘도 먹히는갑지예..." - 옆지기의 경이와 찬탄 (요즘도) 된장, 김치 맛있고, 밥 질지만 않으면 뭐, 밥강..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09.15
들국화가 피었다, 성묘길... 비 긎은 뒤 성묘길, 잠시 잠시 햇살에 연보라색 꽃들이 길섶에서 한들거린다. '개미췬가? 쑥부쟁이...?' 또 이런 까칠한 생각... "들국화 폈네...!" 옆자리에서 좋아라 하는 식구. 그래, 저렇게 그냥 '들국화'라고 하면 되는 것을, 왜 나는 굳이, 개미취, 쑥부쟁이 ... 이런식으로 잣대를 들이대는지.... 들국..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09.13
요즘 읽고 싶은책 - 가을비도 오는데... 오영수 님의 '산산산 山山山' 총각 때 할부로 산, 모 출판사의 한국문학 전집 60권 중에 한 권, 인데 한 2~3년전? 부터 책장에서 무단으로 주거지를 옮겼는지 재작년, 작년 거퍼 읽지 못했습니다. 오늘 오후, 온 구석구석 골고루 다 뒤졌지만... 집안에는 없는 것이 확실하다는 것만 확실해졌습니다. 다른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09.09
플라시보 효과 placebo effect 지난 글 - 꼭 6년전에 쓴... 큰처남 전화가 왔다. "이서방? 낸데, 좀전에 **에미(옆지기)가 전화했다 카던데, 내가 직접 못받았거든..." 지금 집에 없는지 전화를 안받아서 니한테로 전화 한다아이가..." "뭐라고 전화 했답디까?" "요새, 자네 눈이 침침해지고 그렇다면서, 약 좀 지어 보내라 카든가 캤다던데..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