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타이타닉에 침몰한 곳에는 은하수가 없다

가을길 2011. 9. 21. 10:23

 

 

 


 

 

 

 

 

 

 

 

 

 

소변? 때문인지 잠을 깼다, 새벽 4시
도둑담배 한 대... 싶어 베란다에 나가니

느지막한 하현, 새벽하늘에 머뭇대고 있다.
- 지금, 책상앞에서 달력을 보니, 음력 23일?

또 누굴 호려서 만삭을 기대하려, 한밤중에 나와서 아직...

이런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젓는다. 

 

영국의 천문학자 타이슨이, 영화 타이타닉을 감독한 카메론에게

메일을 보냈다. '타이타닉이 침몰한 곳에는 그런 별자리가 없습니다.'

카메론은 회신을 하지 않았다.

5년쯤 후, 어느 모임에서 둘이 대면을 하게 되었는데,

타이슨 :"별자리가 틀렸습니다."
카메론 : "그랬나요?"

그 후, 3년 지나서 또 어디에선가 만났는데,
타이슨 : " 그곳에서는 은하수가 보이지 않습니다."
카메론 :"그랬었나요? 그랬더라면 관객이 2천만명은 더 있었을텐데..."

 

과학의 그 예리한 메스 덕분에

우리네 지금 삐까번쩍, 무소불위의 '種'이 되었음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것은 눈으로써가 아니고, 가슴으로 봐야한다.
앞으로 수 십만년동안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류의 큰 발걸음,
암스트롱의 발자국은 계수나무 보다 더 선명하게 보여서,
이태백이, 항아 姮娥, 옥토끼의 안부가 궁금하다.  

 

어떤것은 눈으로써가 아니고, 가슴으로 봐야한다.
올겨울 맑은 새벽, 그믐께쯤의 달을 담아보고싶다.

새벽달 음력 8월 25일 (2010.10.02 오전 5시10분, 통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