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TV에서 본 '은퇴준비...' 그런 강좌,
50대 주부들에게, 노후에 꼭 필요한 것을 조사? 물어 봤더니
1. 돈
2. 건강
3. 딸
강사, 자기가 기대했던 답이 나오지 않아서, 그러면 그다음으로는? 하고 물었더니
4. 강아지
또, 그 다음엔?
5. 찜질방. - 여기에서 참석자들 웃음.
질문을 바꾸어서, 노후에 가장 필요하지 않은 것? 에
1. 남편
같은 나이, 남자들에게 질문 했더니,
1. 부인
2. 아내
3. 처
4. 안식구
5. 와이프
이런 통계결과가 나오더란다...
강의를 재미있게 진행하기 위한 , 그냥 멘트였을런지는 몰라도, 거 참...
그런가? 싶어 옆지기에게 물었더니 '그럴 수도 있겠네...' 란다.
- 지금, 옆지기는 조금 부어 있다, 건강검진 갈 사람이 덜렁 커피 마셔버리고서 어정쩡~ 어슬렁거린다고...
"나는 뭔데?"
"당신은, 당연 남편이지."
"그람, 내가 강아지 보다?"
"내사 강아지 싫어."
"찜질방?"
"머라캐쌌노, 마 치우소, 언때부터 미룩미룩 하다가, 오늘사 건강검진 간다하더니마는
담배 피우고, 커피 홀짝 마셔놓고, 또 이렇게 검진 미루고... 당신, 일부러 그랬재?
자꾸 그래싸면 찜질방도 안데리고 갈 줄 아소..."
오늘, 건강검진 간답시고, 엊저녁 부터 근신했었는데, 아침에
나도 모르게 향긋한 모오닝 커피를 해버렸으니 할 말 없다...
하여간 26일 08시 40분, 까지 병원 2층 검진실에 도착하기로, 다시 예약했다.
- 미루고 미뤘던 건강검진, 살짜기 하고 와서 옆지기에게 깜짝쇼로 칭찬 받으려,
오늘 23일로, 몰래 예약했었다가 커피 때문에 도루묵이 되었다.
나도, 부인 처 아내 안식구 와이프 그리고 옆지기의 말 잘들어야
강아지 꼴 안날 것이다.
저사람의 노후에 필요불가결한 것 중에, 제 1순위는 '건강'에 양보해야겠지만,
제 2순위 만큼은 당연 '내'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
강아지 보다 더 말 잘들어야지...
... 그래도, 담배 끊으란 말은 안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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