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오쟁이 진 사내들의 노래 - 처용과 탐 존스

가을길 2011. 9. 25. 20:20

 

Tom Jones의 Delilah를 들으면, 피식, 웃음이 난다. - 오늘도, 운전하다가 피식...

'딜라일라', 참 좋아하고, 자주 부르기도 했지만, 일단 웃음부터 시부지기...

 

편의상, 영국판 오쟁이 진 사나이는 탐 존스(가수일 뿐이지만)라고 하면,

우리네 오쟁이 진 사내의 모습은 처용 處容인 듯 싶어서 나오는 웃음이다.

둘의 처지는 비슷한데, 그 감정의 표출은 사뭇 다르네... 싶었던 것은
고등학교, 고전시간에 처용가를 배우고서 이다.

오쟁이를 졌을 때, 어떤쪽이 더 적절한 것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처용         : 본래 내 것이다만 앗긴 것을 어찌하릿고

 

Tom jones : I felt the knife in my hand and she laughed no more
                칼이 있었다면, 그녀는 더 웃지 못했을 거야.

 

 

처용가 ;

셔블(서라벌?) 밝은 달 아래
밤 늦도록 놀다가 들어와 보니
이부자리에 다리가 넷
둘은 내 것이지만 둘은 뉘해인가
본래 내 것이지만 앗긴 것을 어찌하릿고

 

東京明期月良(동경명기월량)
夜入伊遊行如何(야입이유행여하)
入良沙寢矣見昆(입량사침의견곤)
脚烏伊四是良羅(각오이사시량라)
二盻隱吾下於叱古(이혜은오하어질고)
二盻隱誰支不焉古(이혜은수지불언고)
本矣吾下是如馬於隱(본의오하시여마어은)
奪叱良乙何如爲理古(탈질량을하여위리고)

 

 

 

Delilah lyrics
I saw the light on the night that I passed by her window
I saw the flickering shadows of love on her blind
She was my woman
As she deceived me I watched and went out of my mind
My, my, my, Delilah
Why, why, why, Delilah
I could see that girl was no good for me
But I was lost like a slave that no man could free
At break of day when that man drove away, I was waiting
I cross the street to her house and she opened the door
She stood there laughing
I felt the knife in my hand and she laughed no more
칼이 있었다면, 그녀는 더 웃지 못했을 거야.

My, my, my Delilah
Why, why, why Delilah
So before they come to break down the door
Forgive me Delilah I just couldn't take any more

She stood there laughing
I felt the knife in my hand and she laughed no more
My, my, my, Delilah
Why, why, why, Delilah
So before they come to break down the door
Forgive me Delilah I just couldn't take any more
Forgive me Delilah I just couldn't take any more

 

 

※ 오쟁이 지다 - 부인이 외간남자와 私通하다, 通하다.

    - 유래는, 이너넷에서 알아보기.

 

사족 : 
중3때, 저 딜라일라가 뭔가 해서 사전 뒤적였더니
한글 성경에서의 읽은 '삼손과 데릴라' 의 그 데릴라가 딜라일러 였다는...

- 한글 성경에 표기된 고유명사들의 발음은, 가능한한 원음에 가깝도록 고쳐졌으면 싶다.

  성경 안본지가 40년 넘었으니, 그동안에 고쳐졌는지도 모르겠다...
  외국인이 매튜 마ㄹ크 폰티우스 필라투스  ... 이러면 ??? 하다, 마태 마가 본디오 빌라도...로 배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