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이야, 참 지랄이야 나도... 찌그러졌어도 푸짐한 막걸리 주전자, 아니면 쐬주병 옆에, 고추장 접시 데리고 촌색시 같이 따라나오는 생노가리를 구우면서 '노가리' 앞에서 우리는 쉽게 쉽게 오만 노가리를 푼다. 하기사, 허여 멀거니 아무 생각없는 눈, 노릇이 구워진 노가리 앞에서 무에 그리 무거울 것 있겠..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1.02
봉황은 솔개의 깊은 뜻을 알턱이 없다... 바스락 대는 오동잎 소리에 잠을 봉황, 100년만에 열매 맺는 대나무 열매竹實를 맛나게 먹고, 한 줌은 포켓에 넣고서 어마어마한 날개, 폭이 사십리가 넘는 날개를 폈다, 구만리 장천 저어기의 친구에게 한 달음에 날아가서 차라도 한 잔 하려. 가을빛 고운 산, 반짝이는 가을강, 한적한 들..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1.01
새장 안에 in the cage 경부 고속도로, 옥산휴게소 대전까지는 불과 20여km남짓, 해서 여간해서는 들러지지 않는 휴게소, 까이꺼 20분 만 달리면 대전인데 싶어서... 오늘, 참 몇 년만에 들렀다. 우끼는(웃기는) 거위들 잘 있나 싶기도 하고... 아니, 그보다, 참 하나마나가 된 출장에 울적한 마음이어서... 가..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1.01
10월이 남긴 것 - 고기 둬 근... '말을 타고 전장을 휘돌아 다닐 수 없어, 허벅지에 살이 쪘네...' - (전공을 세울 기회가 없음을 한탄 한 것이지만), 라고 장수들은, 편안한 시절을 비육지탄(脾肉之嘆) 했다고 한다. 脾 : 허벅다리 비 운동이 부족하면 살이 찐다... 는 것은 이렇듯, 이미 오래오래 전 부터의 '진리'인..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1.01
외국인에게 길 알려주다가... jungang-mart - '중앙시장' 을 영어로 표기한 영문판 대전시 관광안내 지도. 외국사람들은 어떻게 발음할까? 정갱마아ㄹ트,혹은 정강마아ㄹ트 - 실제로 그랬다, 그저께. 한글의 영문표기방법의 표준화가 시행되고 있는 것은 알지만, 정확한 표기방법 등은 내 무지로 잘 모른다. 참고로,..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0.30
온돌방이 생각나는 것은, 늙어서? 아파트살이 한지도 벌써 20년이 훨씬 넘었다. 따라서, 침대잠자기도 그렇게 됐고. 적당, 적절하게 온기를 주는 중앙난방 덕분에 한겨울에도 집에서는 반팔차림으로 지낼 수 있지만, 가끔은 더구나 ,을씨년스레 비라도 오는 한겨울은 따끈따끈한 구들목이 생각날 때가 있다. 그 대..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0.29
나도 '한꼬라지' 하거등... 오후 4시,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 사무실까지 5분 정도 남았는데, 전화 : 저녁 7시20분, 예술의 전당에서 '카르멘' 하는데 같이 갈 수 있느냐? 답 : 갑자기, 왠? 전화 : 표 예매 해뒀는데, 이차 저차... 이사람은 이래서 못간다고, 저사람은 저래서 못간다고... 그러니, 같이 가자... 좀 찜..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0.28
수능시험이 얼마 안남았다... 수능대박을 기원 한다며, 예쁜 포장의 엿, 찹쌀떡... 들이 제과점, 마트에 출현했다. 또 '때'가 된 모양이다. 올해는 날짜가 좀 당겨진 듯. 몇 해전, 수능시험이 지난 뒤에 썼던 글이 생각나서 옮겨본다. 유치원은 말고, 초,중등 12년을 자의, 내지는 타의로 '대학진학', 이왕이면 '좋은..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0.28
어떤 꽃보다도 봄꽃, 가을잎들 보다도, 내사 웃음꽃이 좋다 한 뎃 장삿일이 어찌 웃음일까만 거친 길가에서 꿋꿋이 봄여름가을겨울을 다 받아내는 여유롭고 푸근한 웃음꽃이 아름다움을... "인제 겨울이니까, 담엔 붕어빵도 잡숴봐유..." 그리하겠습니다. - 가래떡. 붕어빵. 사탕 아주머니... 들이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0.27
벼룩시장에서 본 신데렐라 Cinderella 은행교 위, 벼룩시장 한켠의 빨간 구두가 이채롭다. 5000원, 만 원 짜리 ... 경매 (또는 강매 -사회자의 멘트)물건들 틈바구니에. 아주 아담 사이즈 (235mm 라던가?), 파는 것이 아니고 누구던 신어봐서, 딱 맞으면 거저 준다는데... 궁금해서 철퍼덕, 궁뎅이를 바닥에 붙이고 기다려보자,..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