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하나를 더 안겨주네, 가을이 욕심이겠다, 꼭, '느낌' 그것을 굳이 '표현'- 말로든, 글, 사진...- 하고 싶어하는 것 부터가. 가슴 '철렁' 이면 철렁, '찌리릿' 하면 찌릿, '서늘' 하면 서늘... 그렇게라도 느꼈으면, 느낄 수 있었으면 그걸로 흥감하고 재수 좋았다고 해야하는 것. 하지만, 아쉬움은 어쨋거나 아쉬움이다, 아쉬움... 재작년?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0.25
떡볶이 시키신 분 한국식품 가게에서 재료를 사서 떡볶이를 만들어 봤지만 아무리해도 제대로 맛이 나지 않아... 제대로 된 '맛'이 그립고 그립다시는, 벨기에의 S&J 님께! 으능정이의 떡볶이를 리어카 채로 드립니다. 현장감 살리기 위해서 몇 장은 좀 큰사이즈로 올렸습니다. 클릭! :-) 참고 : 떡볶이 1인분 2000원, 선택사..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0.22
가을풍경 - 수목원 2011/10/19 오후 노래 부르는 녀석이, 숫기가 없어... 샘에게 물어봤다, "이 아그들, 점심 아직 안먹었나요?" "예, 버스 왔으니까 이제 들어가서 먹일거에요..." - 생글거리면서 "어쩐지, 얼라들이 힘이 없어보여서 허허허허..." - 시간, 12시 30분. 참, 나도 싱겁기는 ... 동안 童顔들 몇 무더기 안되는 억새앞에서 녀석들이 억..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0.20
건강해서, 잔소리라도 많이 해주는 것이 좋겠다... 조수석에서 뭐라 뭐라 쫑알대던 옆지기를 병원에 내려주고 혼자 돌아오는 길, 길가 은행잎들이 햇살에 '너무' 좋아서 좀 울적하다. 옆자리에서 "운전이 거치느니 어쩌니, 가을볕이 더 무서운데 썬크림 왜 안바르느니..." 잔소리 듣는 것이 차라리 백 번 낫겠다... 옆지기와 나, 같이 30년을 병원 갈 일 없..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0.18
an eye 어떤 눈 이런 눈을 돈만 주면 얼마던지 살 수 있다, 우리는! - 토끼 오늘도 토끼뽑기 좌판 장수는 신이난다. "500원, 500원...!" 3만원 짜리 토끼를, 재수 좋으면 500원에 가져갈 수도 있단다. 5000원 한 장 내고서 풍선껌 톡톡, 푸우 푸우 불어가면서 서 너번 재수뽑기 하는 중딩들, 까이꺼 안걸리면 그 뿐, "야, 거스름..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0.15
세월은 염색이 안된다 스산한 강가, 어지러히 흩어져 있는 깃털 비는 내리고, 어느 왜가리의 꿈은 더이상 날지 못하겠다, 이렇게 젖어... 벚나무 이파리, 어떤 녀석은 가을햇살에 단풍보다 븕다. 그런 가을 낮, 옆지기와 딸내미가 거실에다 염색공사판을 펼쳤다, 세월을 감추기 위한 서글픈 작업. 미용실 가서 하면 비싸기도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0.14
은행열매의 냄새를 못느낀 것은... 유등천변 가로수 그저께, 전에 살던 동네 '잔치'에 갔었는데, 식사 후 오랫만에 찾은 언덕배기를 옆지기와 어슬렁거리는데, 호박색 껍질 (냄새는 무척 불쾌한)째 풀밭에 떼구르르 떨어져 있는 은행열매! 행여, 밟으면 신발에 묻은 그 냄새가 차안에 배일까 조오심 조오심 하는데 "이거 주워갑시더..."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0.12
이젤 easel을, 이제는 버리다... 서기 2011년 10월 9일 한글날, 벌써부터 별러오던 '겨울맞이 월동준비 대잔치 !' - 쉬운 말로는 베란다 양쪽 창고 대정리 실시. "이번에는 "당신 , 안쓰는 것들 다 버리기" 란다. 그래, 그래서 볼링셋트. 낚시 셋트, 캠핑세트, 헌 라켓들... 바리바리 폐기처분 결정. "이것도..." 해서 보니까 이젤, 이젤이다. 그..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0.09
하늘 트릿한 가을아침의 궁시렁 하늘 트릿한 가을아침의 궁시렁 궁시렁... 08 : 05' 경비실 옆 비닐 포대에 꽉꽉 담겨진 수 천, 수 만장의 이파리들 아휴 갑갑 갑갑... 내가 답답해져서 와르르 쏟아 도로 헤쳐 놓고싶다. 젊은 새댁들이, 마당 지저분하다고 관리사무소에 와서 날마다 꽁시렁댄다나 어짠다나... 젊은 새댁들, 저거 얼라들이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