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달력의 마지막 장 마지막 똥글뱅이 12월 2일 - 올해는 일요일. 연초에 그려 놨던 빨간 동글뱅이의 색이 좀 날랐다. 작년 연말, 그때는 젤로 새 것이었던 달력,에 표시를 해둔지도 1년이 됐다는... 옆지기의 56번째 생일. 지도 낼 모레가 육십이네, 거 참. 참 금방이다, 그쟈. * 옆지기 30대 초반의 어느 생일, 미역국 아침을 먹고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2.11.30
계사년 새달력 까까머리 때, 12지지 와 10천간을 외웠어야 했는데,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 아래와 같은 박자로 repeat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 / 위와 같은 박자로 repeat 갑자 을축 병인... 천간을 6번 반복 (최소공배수) 하면, 다시 갑자 을측 병인 정묘 무신 기사... 로 시작 되는데, 甲子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2.11.25
秋甲寺 10월 28일 토요일 가을비 가을비 맞으면 뼈에 좋다 카더라 - 물론 거짓말이다. - 달래서 달갑잖아 하는 옆지기 데리고 갑사로 간다. 할매들이 은행도 굽고, 군밤도 따끈하게 구워 줄 거라며. - 진실. 몸, 맘 션찮아 시들시들해 하는 사람에게 콧구멍에 가을바람을 넣어주자... 싶다. 상전벽해..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2.11.02
어느 장단의 춤이던가? 발단 : 10월 19일 (금요일) 09:30 회의중, A4 종이 한 장이 팔랑팔랑 책상위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얼른 줏어드는데, 왼쪽 옆구리가 조금 시큰, 오후 내내.., 그래도 뭐, 쪼매 그러다 말랑가... 했다. 토요일, 옆구리가 계속 좀 그렇네... 싶었지만, 옆지기 모시고 장태산으로. - 예민해진 사람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2.10.25
그믐께 달과 인연을 맺고 싶다... 상현 : 그믐이 지나, 보름이 되기 전의 달 하현 : 보름 지난 뒤의 달. 여기서 현絃 하프라던가, 현악기의 줄. 보름이 지나면, 달이, 아마도 하루에 50분 정도씩 늦게 뜬다던가? - 어렴풋한 상식이다. 즉 그믐께의 달은 새벽녘에나 보여진다. 새벽(밤?) 3시 49분 - 근 한 달을 야간 공습경보 없길..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2.10.12
무엇이 섧게 하던가... 토요일 오후, 잠시 일 보고 들오는 나를 소파에 누워서 맞이하는 것이 좀 불안타 싶더라니, 대충 내가 차려 먹는 식탁에 마주 앉아 물끄러미 보더니, 그예 훌쩍이네, 이사람... '당신 한테도, **이 한테도 짐 되기 싫고, 어디 뭐 조용하게 자는 듯 죽어버리는 그런 약이 있으면 좋겠단다' ...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2.10.10
탁濁한, 또는 딱한 사람들 사전적으로, 연좌제 [ 緣坐制 ] [명사]<역사>범죄자와 일정한 친족 관계가 있는 자에게 연대적으로 그 범죄의 형사 책임을 지우는 제도. 친족이나 가족의 범위는 주로 3촌의 근친이나 처첩에 한정되었으며,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없어졌다. 아비의 그러했음에 (경제, ...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2.09.25
단풍 콩잎... 빨간 기와집 아저씨네 밭으로 '깻잎' 따러 갔다. 나도, 옆지기도 생전 처음 해보게 되는 것이라서, 토요일 밤부터 옆지기는 좀 설레는 듯. 아니면 언감생심 일요일 아침 6시에 일어나다니... - 까이꺼, 시장에서 한 만원어치만 사다가 절이면 겨우내 먹거리 되겠지만 그래도, 기분이 그거 아..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2.09.24
시골 할매 할배의 '조오만치 ...' 출장으로시골길도 많이 다녔었다. 지금이야 뭐 전화번호만 갈챠줘도 길잡이 아가씨가 과잉스럽고 친절하게도 (지 고집대로의) 어디 어디로 가라고 갈챠주지만, 그때는 촌길 아무데나 차를 세우고서 경운기 할배, 버스기다리는 할매... 들에게 길을 물어 물어 다녔는데 이거 뭐, 정말로 할..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2.09.20
대화 - 털털한 2012/09/12 '8월 2,3,4 일 쉽니다, 아들 야구 응원 때문에!' 이런 알림이 중국집 문에 붙었더라니... 회사 정문 앞 한적한 길, 슬리퍼 신은 채로 건느면 백반집, 중국집, 갈비탕 집 (9월 초에 개점), 편의점... 다 아는 얼굴들이다. 점심시간 한참 지난 때, 중국집 주인이 세차를 하면서 켜 논 음악, 비트 beat..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2.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