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訃告 ??? 점심을 마악 시작 하는데, 부고 속보! 그리고, 온종일을 뉴스채널은 그 부고로 채운다. 그, 그러면, 그뿐일 것을 그리했었더란 말인지... 그리고, 어쩌면 20대 후반의 '지도자'가 북한 민족의 생살여탈권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는... 우리, 정치하시는 님네들의 선견지명이었는지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2.19
술 익는 밤 섣달 밤을, 제법 몽글몽글 추억이 괴는가 보다 방 구석지, 엉성히 씌운 담요 둘러 쓴 닷 되 들이 단지 몽글 몽글 동그란 소리 유성 장날, 북적임의 걸음들 그늘에 쪼그린 외할매 닮은 어느 할매의 댓 장 누룩, 가난한 뻘건 다라이 아! 왜 막걸리를 담자... 싶었을까 장죽끝 포르스름 풍년초 .. 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2011.12.18
이, 아니 유쾌한가! - 연말의 불역쾌재 不亦快哉 * '나에게 빚진者'가 모질게도 다쳤다기에 병문안을 갔다. 8인용 병실 귀퉁이에서 핼쓱, 머쓱해 하는 얼굴... 그 얼굴만큼이나 초췌한 부인에게 봉투 하나를 주고 나왔다. "몸부터 잘 추스리도록 하소..." 연말의 햇살에, 엉성한 플라타너스 잎 몇 장이 반짝거렸다. * "당신, 천 원짜리..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2.17
天時, 그 시간의 발견 - 오소리감투 얻어먹기 바둑 두다가 좀 출출~ 할 때 간단히 먹기로는 단연, 족발이나 수육... 이다. 주문한 족발이나 수육 기다리는 사이, 입맛 돋구미로 순대모듬 작은 것 한 접시를 시키면, 주인이 기분 좋은날은 - 혹은, 손님이 적어서 남아돌아가기 때문?, "오소리 감투 좀 많이 넣었습니다..." 싱글싱글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2.15
아련함 속에 묻어 두고 싶은 어떤 유행가 아마도, 내가 국민학교 (초등학교라고 쓰기 싫어서) 2~3학년 때쯤? 외가쪽의 형, 누나들은 고등학생이었었다. 권색 교복에 흰칼라의 누나들이 멋있게 보였던... 어느날, 외가의 대청마루에서 누나, 형들이 종이에다 노랫말을 적어서 돌려가면서 보고 배우던 노래, '카네이션 꽃잎 피..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2.14
다같은 붕어빵이 아니다 ※ 사진 : Google에서 펌 좀 늦게 들어 온 딸내미 손에 종이봉지 하나, '붕어빵' 이려니 싶어 장난스레 '팍' 나꿔 챘더니, 역시나 붕어빵 ! 좀 미적지근 하긴 해도 맛나게 노릇노릇, 동그란 쌍거풀도 예쁘다. 아파트 정문 앞에 붕어빵 수레가 있는데, 거기서 집 까지는 걸어서 대충 2~3분..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2.11
배울 - 가을 뒷모습 가을잎으로 엮은 돛의 펄럭임 시퍼런 대륙성 고기압에 떠밀린 늦가을의 출항 떠남의 고동소리 뒤는 참 묘하다, 남은 것들은 다 아리고 쓸쓸해질 것이다 옷깃 여민 계절의 부둣가 어제의 그림자가 길어진다 올 때 처럼 사려지는 닻줄이 흘리는 울음 끝 계절의 심장에 박혔던 시퍼런 닻이 .. 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2011.12.10
앙팡 떼리블 이 사진은, 하고 싶은 이야기와는 별로 상관이 없다. 들고 가던 비닐봉지가 바람에 날려가니까 줏으려 가려는 아그... 인물 : 30대 후반의 여인네, 초등 4~5학년 정도 계집애, 그리고 저 꼬마 초등학교 앞, 바람 부는 길을 옹송거리며들 가다가 꼬마가, 들고 있던 비닐봉지를 놓쳤다.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2.10
무거운 전화... 점심 먹으러 나가는데 전화, 수원의 친구. 이런 저런 안부 끝에, "야, 사람 하나 소개 좀 시켜 줘." 나 : 뭔 소리여? 친 : 나, 지금 혼자 있잖아. 나 : 띠잉~~~ 뭐? **(딸내미)엄마는? 친 : 이러저러 해서, 한 4년전에 갈라섰어. 나 : 뭔 야그여? **이 결혼 때 봤는데? 친 : 그때, 체면 때문에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12.08
연말 '새달력에 아빠 생일이 들어있다 새달력에 엄마 생일도 들어있다...' 새달력의 속살을 본 죄다, 쉰내 나는 사타구니로 근하신년... 부터 메리 크리스마스까지 약속, 약속들에 코를 꿰여야 한다 나는, 날짜를, 요일을 매기지 않았지만 '그래도 지구는 돌고' 그 자전.공전에 얹혀 산다 .. 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2011.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