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연말

가을길 2011. 12. 7. 13:30

 

 

 

 

'새달력에 아빠 생일이 들어있다

 새달력에 엄마 생일도 들어있다...' 

 

새달력의 속살을 본 죄다,
쉰내 나는 사타구니로
근하신년... 부터 메리 크리스마스까지

약속, 약속들에 코를 꿰여야 한다

 

나는, 날짜를, 요일을 매기지 않았지만
'그래도 지구는 돌고'

그 자전.공전에 얹혀 산다

 

숨고 싶다

 

코끝 숨결이 언제 멎을지 모르는데, 또
내일을, 모레를... 확인하고,
희망이라고 끄덕이면서

매화 내음 풍길 때 부터
늦가을 바람에 삭아가는 뼛골을 삐걱여
'축 화혼',

'부의 근조...' 를 쓸 것이고

 

다시, 그 마지막 장 앞에서
새로 배달되어질 속살을

볼 수나 있을랑가 모르겠다.

 

직박구리, 빈가지를 포롱이는 날

어디쯤, 冬眠이고 싶은 골짝에는, 이밤을

포근케도 눈이... 올 거라고 한다.

 


 

- 인터넷 케이블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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