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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생각 / 박태준 작곡, 이은상 작시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 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 나리 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부른다
청라 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더운 백사장에 밀려드는
저녁 조수 위에 흰 새 뛸 적에
나는 멀리 산천 바라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부른다
저녁 조수와 같은 내
네가 내게서 떠돌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서리바람 부는 낙엽 동산 속
꽃 진 연당에서 금새 뛸적에
나는 깊이 물 속 굽어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부른다
꽃 진 연당과 같은 내맘에
금새 같은 내동무야
네가 내게서 뛰놀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소리없이 오는 눈발 사이로
밤의 장안에서 가등 빛날 때
나는 높이 성궁 쳐다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부른다
밤의 장안과 같은 내 맘에
가등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빛날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