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而時習之/漢文 漢詩

<喪室後夜吟> -崔大立

가을길 2011. 12. 11. 13:12

 

 

喪室後夜吟(상실후야음)-崔大立(최대립)

睡鴨薰消夜已闌
夢回虛閣寢屛寒
梅梢殘月娟娟在

猶作當年破鏡看

수압훈소야이란

 

몽회허각침병한

 

매초잔월연연한

 

유작당년파경간

 

오리향로의 불도 이미 꺼진 밤
꿈을 깨니 호젓한 방 머리맡 병풍도 한기가 서렸다
매화가지에 조각달이 걸렸네
그날 깨어진 거울 한 조각인가

 

 - 먼저 간 부인을 생각하면서, - 최대립

 

 

매화나무 가지에 걸려 있는 조각달,
그날 깨어져버린 거울이던가...

먼저 타계한 부인에 대한,
참으로 절실한 마음에서 비롯되어지는 구절이다.

 

그런 절실함 없이, 맨날
말장난 글장난으로
엿가락 같이 늘여만 대는

나는 무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