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而時習之/漢文 漢詩

차 달이는 푸른 연기

가을길 2012. 9. 13. 22:23

 

 

 

 

 

                   僧舍 (절집, 절) - 이숭인 (고려)

 

 

山北山南細路分     산남산북세로분
松花含雨落繢紛    송화함우낙빈분
道人汲井歸茅舍   도인급정귀모사
一帶靑煙染白雲   일대청연염백운

 

 - 어지러울 빈

- 띠풀 모

 

 

산골 오솔길은

송홧가루 빗물 머금어 여기저기 떨어지고

샘물 길어 간 도인의 띠집

한 오리 푸른 연기 구름이 물들어

 

 

이 가을은, 저 봄날의 松花 아니고

빗물 마금은 홍엽 紅葉 - 이라도 좋겠다.

가을비 젖은 잎새 그늘에서 차를 달이는 푸른 연기...

가을 하늘 더 깊어질 듯도 하다.

 

홍엽함우낙빈분 ...

가을인개벼, 이런 부질없는 생각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