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而時習之/漢文 漢詩

봄비 出溪上得一句(絶) / 김매순 金邁淳

가을길 2013. 4. 20. 12:10

 

 

             봄비 出溪上得一句(絶) / 김매순 金邁淳

 

觸眼紅芳逕欲迷      촉안홍방경욕미


杖藜閒步到溪西    장려한보도계서

 
夜來一雨誰斟酌    야래일우수짐작

 
纔足開花不作泥     재족개화부작니

 

 

장려 : 명아주 지팡이 (가벼워서 노인들이 짚고 다니기 좋다는...)

짐작 : 헤아려서 알맞게

재족 : 겨우 딱 맞게

 

 

눈길 닿는 데 마다 붉은 꽃 갈 길 헷갈리기도 하며

지팡이 짚어 천천히 서녘 개울가에 오니

지난 밤 비 한자락 알맞게도 왔나보다

꽃 피기 딱 좋고, 길 꼽꼽하게

 

 

 


꽃 피기 딱 좋고, 길 질척거리지 않을 만큼의

봄비, 라니!

차를 목련나무 아래 밤 내내 세워 두었더니, 

이 아침, 차창 한가득 눈같은 꽃잎 덮였네 好好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