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而時習之/漢文 漢詩

無題 - 成汝學(성여학) - 缺月棲深樹

가을길 2011. 11. 16. 23:48

 

 

 

 

 

              無題 - 成汝學(성여학)

缺月栖深樹   결월서심수

寒禽穴破籬     한금혈파리
雨意偏侵夢    우의편침몽

秋光欲染詩  추광욕염시

 

栖 - 깃들 서 , 棲로 표기된 곳도 있음.

籬 - 울타리 리

缺月 - 이지러진 달, 조각달

雨意 - 雨氣

 

 

조각달은 나뭇가지에 깃들고
추운 멧새는 울타리를 파고 든다
비라도 오려나, 우중충한 꿈자리
가을빛은 詩情을 물들이려네

 

성여학(선조때 시인)이, 無題, 라 했는지
후학들이 제목을 못찾아서인지 모르지만, 그래

차라리 제목 없음이 좋은 듯.

느낌, 느낌이면 충분한 것을, 여즉 나는

혹여, 남이 알아주지 못하면 어쩌나... 싶어

사진 한 장에도 제목을 붙임으로써, 보는 사람들의

상상력에 그물을 씌운다.

 

이 시에서, 무엇을 느꼈는가?

아니, 저 잣다로운 해석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