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끝에서 - 수목원, 그리고 문디 냉면 전화가 와서 잠시 차를 세운 강변은 벌써 미적지근한 바람이라니 백로, 왜가리... 쟈들은 올여름도, 모든 소나기를 다 맞으며 후줄그레 섰을 것이다, 뒤늦은 유채, 우리 기억 그렇듯 바래가는 여름江 늦장미 ... 가시 째 껴안았던 짙은 농염, 되돌아 찾았던 은은한 원숙의 뒤 남은 쓸쓸함 노.. 커피포토/-scape 2013.05.31
강물, 다시 흐르다... - 봄 갑천 목련 보시시 잠 겨운 날 얼음에 갇혀버렸던 지난 봄, 여름, 그리고 가을 모든 그림자들은 추억처럼 녹아 흘러 포용의 바다에서 일렁이며 이야기가 되었다 이 봄, 그리고 여름 가을날 우리 모든 그림자들도 그러 할 것이니... 갑천 - 2013. 03 커피포토/-scape 2013.04.05
구포 둑길 - 2013. 03. 27 KTX를 타고 불과 2시간 거리, 그 남녘은 벌써 벚꽃터널이 눈부시데... - 오랫만에 후배를 만나서, 사내끼리 둑길 2km를 왕복을 했다. 언제 한 번, 일간... 간다, 간다, 가본다... 했던 것이 어느새 16년이 지났었더란 것이다. 그러게, 하루에도 몇 번씩은 '다음에...' '일간...' '언제 한 번...' 이라.. 커피포토/-scape 2013.03.28
fall fall fall 가을잎 폴폴 날리니까, 가을이다. 그래서 갸들은 가을을 fall fall 이라고 한 것 뿐이고 우리는, '모르는 사람이, 외로운 여자가 아름답다' ... 라고 가을을 수식한다. 멋있다. 운문사 절집에 산수유를 키우는 것은 담 밖, 저 농염 濃艶 과 맞붙어 보라는 것이다 '겨울일을 지금 걱정하지 말자,'.. 커피포토/-scape 2012.10.26
단풍 그늘 - 장태산 장안동 촌길, 가을햇살 따라가는 차창에 둬 장, 가을잎 떨어진다. "여보, 잎이 폴폴 떨어지네, 우리 차에..." 폴폴 폴폴 나뭇잎 지는 것 그 뭐, 한 두 번 봤겠냐만, 예사였던 것에 새삼스럽다니... 지쳤나보다 추석 전 부터 '이상타, 이상타...' 하더니, 어덴가 탈이 나버린, 옆지기. 처방 받아 .. 커피포토/-scape 2012.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