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우리네의 사재기

가을길 2011. 4. 7. 18:19

 


엊저녁,

옆 : "방사능 때문에 바다에서 나는 것들 값이 오를꺼라 카던데,
     우리도 미리 좀 사다 놔야지요."
문 : "푸핫~ 우리가 사재기 할 끼 머 있노?" 
옆 : "젓갈하고 소금."

문 : "낼 들올 때 마트 갔다 오께. 얼마나 사야 되노?"
옆 : "까나리 하고 멸치 액젓 한 병씩, 소금 굵은 것 3키로 짜리 두 개..."
문 : "아이구,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이래 많이 사재기 하믄 다른 사람들은 우짜노, 그쟈 ? 푸하하하~ "
옆 : "웃기는?, 당신, 안 사올라꼬 그라재?"

 

오늘, 사재기를 하러 마트 갔더니, 그냥 조용하네.

그래서, 액젓 두 병, 소금 두 포대, 칠리소스 한 병... 카트에 담으면서 마음이 쪼매 불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