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옆 : "방사능 때문에 바다에서 나는 것들 값이 오를꺼라 카던데,
우리도 미리 좀 사다 놔야지요."
문 : "푸핫~ 우리가 사재기 할 끼 머 있노?"
옆 : "젓갈하고 소금."
문 : "낼 들올 때 마트 갔다 오께. 얼마나 사야 되노?"
옆 : "까나리 하고 멸치 액젓 한 병씩, 소금 굵은 것 3키로 짜리 두 개..."
문 : "아이구,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이래 많이 사재기 하믄 다른 사람들은 우짜노, 그쟈 ? 푸하하하~ "
옆 : "웃기는?, 당신, 안 사올라꼬 그라재?"
오늘, 사재기를 하러 마트 갔더니, 그냥 조용하네.
그래서, 액젓 두 병, 소금 두 포대, 칠리소스 한 병... 카트에 담으면서 마음이 쪼매 불편했다.
'느낌, 그 여운 > 블랙커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주대토 守株待兎 - 어느 세월에 또... (0) | 2011.04.14 |
---|---|
자연산 아름다운 꽃 - 아파트에서 마주치게 되는 풋풋함 (0) | 2011.04.10 |
방사능 비 - 04/06 (0) | 2011.04.06 |
사나이 우는 마음 - 꼬마라도 사내는 사내다, 할 말은 꼭 뱉는다! (0) | 2011.04.06 |
흰머리 (0) | 2011.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