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調和

가을길 2011. 8. 22. 15:48

 

"보리밥 드시러 가실래요?"

따라 갔었는데, 하필 왜 월욜은 휴업이라카노...

"마, 챠뿌자, 이 근처, 오리 국물 잘한다며, 거기 가자..."  민망해 하는 녀석을 달랬다.

"에이, 여기 비빔밥이 정말 끝내주는데요... 죄송해요..."

저거들 쉰다는데, 니가 뭐 죄송하냐?

 

젤로 맛있는 비빔밥? 그 건, 내가 젤로 잘한다.

휴일, 우리는 자유기상, 점심전 까지 자유취식이다, 깨우지도, 건들지도 말기!

하지만, 휴일 아침 일찍, 혼잣말 비스므리 하게
"비빔밥이나 하까..." - 짐짓, 식구들 들으라고...

그러면, 구석구석에서- 구석이라고 해봐야 두 구석 뿐이지만 -  "저도요, 나도..."

 

구태어 거기 식당에서들 같은, 보리밥에 강된장 무채, 비름나물... 다 갖춘 구색 아니더라도
열무김치, 고추장, 된장, 참기름 딱 한 방울이면, "당신 비빔밥, 아빠 비빔밥이 쵝오" 란다.

그러니, 내가 대한민국에서 젤로 맛있는 비빔밥 달인이다.
내가 먹어봐도, 젤로 맛있다. - 120% !

 

하지만, 비빔밥, 혼자서는, '협조' 없이는 안된다.

절 절여진, 약간 얼큰 셔~~~언한 열무김치를 옆지기가 제공하지 않으면,
잘 삭은, 단 맛 없는 옴마의 고추장 아니면 턱도 없다.

비빔밥도, 우리 사는 일도 다, 모두가 조화로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