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즘에도 여자 이름 끝자에 아들 子 붙여주는지 모르겠다,
이름 끝의 '子'자는 '꼬' 라고 발음 한다.
아끼꼬 明子, 하루꼬 春子...
엄마한테 전화할 때, 일부러
"마쓰꼬쨩?" 하고 통화 시작할 때 있다. -정확한 발음이 마쓰 인지 마츠. 마쯔 인지는 모른다.
'쨩'은 어린 계집아이 부를 때 쓰는 말이란 카던데, 일본어는 모르니까, 요기까지만.
그러면, 이 할매는
"이노무 손이야, 또 날로 놀리네...' 하면서도 되게 좋아하신다.
조금 전,
마늘쫑 장아찌, 청태, 동부, 피득이 오징어...를 택배로 보냈다는, 엄마의 전화 왔다.
"아리가도, 마쓰꼬쨩!"
"이노무 손이야..."
마쓰꼬 솔 송 松 아들 자子 - 물론,
외할배가 지어주신, 당당한 한국 이름이다. 아들 귀해서 아들같은 녀석 되라고 子를 붙이셨대나...
에혀... ...
마스꼬'쨩'의 그 아름다운 시절은 어데갔노 말입니다.
실없는 생각 해본다.
일본어의 語源에 우리 경상도 말도 섞여 있는 것 아닐까.
'우짜꼬'
'우야꼬'
'이머꼬'
'할라꼬'
'말라꼬' ...
짜석들이, 얼매나 부러우면 우리 사투리까지도 배워서 이름에다가 붙였을까...
대가리 안돌아가는 것들... 맨날 잊어버리고서는
독도가 저거꺼라 카는 돌대가리들을 '우짜꼬' ...
비 좀 긎는다,
비가 개인 오후에는 휘파람 불면서 연못으로 가야겠다,
모야 코가야체 코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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