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대기 아반테 한 마리, 오지게 찌부러져 널부러진 갓길, 육교 밑에서, 로타리 옆골목에서 귀 세워 밤들 샌 하이에나, 랙카들의 음흉한 弔問 버얼건 눈자위 핏대 불거진 울대 껄덕이는 침방울의 찐득함 아, 참말로 더러분 아침공기, 내 조수석엔 밤 내내 고쳐 깎여 영양가 없는 견적서 -아, 초카치 왜 껴들어오.. 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2011.06.08
묵정밭 - 2011/05/!6~25 아파트 골짜기도 해는 짧다 담배 한 대, 그새 그늘 드는 블록 담 밑 서 너 뼘, 둬 발 삶 처럼 깁고 덧댄 뙈기밭 "아침 운동 댕기면서, 흙을 비니루 봉지에 요만큼씩 담아 와 한 삼 년 갖다 부었재... " 조용한 눈의 할매가 웃었다 뭉개진 두둑, 희미한 이랑 가득 한뎃잠 깬 빈혈의 푸름들 갈무리 되지 못했.. 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2011.05.25
잔해(폐선) - 비금도 고막리 2010/10/31 썰물의 밤 곁에 누워서 듣고 싶다 별 보며 건너 온 수 千의 바다, 가슴으로 받아낸 수 億의 파도, 를 사랑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 잔해 - 2011/01/22 閒月 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2011.05.23
獨居 낮엔 山에도 갔다 오고 바둑 두고... 소주도 먹고 하지만 저녁엔 말이야 저녁에 문앞에서면 말이야 참 싫어, 열쇠구멍에 key 꽂기가 ... 고독과 외로움만이 기다리고 있는 줄 아는데, 왈칵 안겨 오는 혼자라는 무게 멈칫하고 말고요 쉬울까나요, 들어서기가 - 2009, 가을, 어느 선배와의 대화 --> 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2011.05.21
剪枝, 그 후 떠난 잎자리 아픔 추스리기도 전 갑자기 찔러오는 絶命의 톱질, 空間을 재단裁斷 당하는 소리없는 비명 졸지에 끊긴 혈맥 당황하던 심장 뭉툭해진 팔로 겨우내 시를 썼다 기러기 한 마리도 없는 냉정한 冬天... 결코 잊지 않았던 푸름. - 전지 剪枝, 그 후 ,,,2011/05/03 --> 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2011.05.03
엄마의 장독대 - 2008.04/02, 영덕에서 택배가 왔다, 짭쪼름 엄마의 장독간이 왔다 흐린날도 반짝인다 시누대 뒤란, 홀엄마 발소리에 숨쉬는 장독간 기울 수도 없이 날근날근해 진 무릎, 연골주사 맞고 몇 며칠을 휘청거리더라면서도 '힘든지 연락도 잘 없네...' 뭉게뭉게 걱정 피면 홀엄마는 그림자 .. 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2011.05.01
고슴도치 사랑 자존심의 길이,굵기 만큼씩 가시 투성이들 찔리우지 않고 찌르지 않고 다가 설 수 있는 간격, 그만큼에는 늘 그만큼의 아쉬움 아픔 없이는 아무 것도 아니다 은밀히 느껴지는 미지근한 따스함 아쉬움에 아쉬워 하지 말자 힘껏 안아버린 역린 逆鱗의 가시, 찢기운 심장이 울고 진한 피 끝.. 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2011.05.01
寶-物 팝니다 고오물 古物 삽니다 고장난 테레비나 냉장고 세탁기 컴퓨터 삽니다 아파트 골짝 골짝 무한반복 테이프를 질질 끌면서 안 쓰는 것 모쓰는 것 다 산단다 고장 없이, 안쓰는 사람은 안살랑가, 아직은 말간 정신, 멀쩡한 허우대 피아노오토바이냉장고테레비세탁기컴퓨터는 고장 나도, 안써도.. 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2011.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