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Merry Christmas !!! ... may all your Christmas days be WHITE !

가을길 2012. 12. 24. 14:22

 

예수 탄생 즈음, 당시 중동 - 예루살렘의 기후가 어떠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눈이 오지는 않았을 듯. 

- 지금 기후와 비슷했었다면, 눈이 올 확률은 지극히 낮다.

닥터 세 사람이 별을 보고 그 뉘신 마굿간을 찾았다는 이야기도 있고 하니, 맑은 밤... ?.

찬송가에도, '그 맑고 환한 밤중에 ... ' 라고 ...

 

 

그런데, 정작에

크리스마스 !  는 

흰눈밭을 루돌프 썰매가 징글징글 달리고, 소나무잣나무전나무 눈 덮힌 가지에 리본 달린 방울, 촛불

하얀수염, 빨간 패딩의 산타할배... 들의 이미지로 우리네에게 각인되어 있다. 好好好

 

울울창창 바나나잎, 야자나무, 망고열매 익어가는 열대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어떨까?

언젠가의 크리스마스를 마닐라 (필리핀)에서 보낸 적이 있었다. (출장으로)

그즈음은 우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때라서 한더위는 아니었지만 푸릇푸릇한 잎새들, 습한 바닷내음 속에서

맞아보는 크리스마스는 어째 좀 어색 내지는 묘~한 기분이었었지만

현장 부근의 동네 중학생들이 벌인 작은 축제는 나름 유쾌한 추억이다. 비록 그 아이들 대부분은 눈구경을 못했었지만. - TV에서만.

 

그려.

눈썰매 쨍그랑 거리는 동네, 혹은 야자나무 잎새로 별 반짝이는 곳에서든

'사랑'을 젤로 귀하게 여기라는 가르침을 준 이를 기리는 기쁨, 즐거움은 다 같은 겨.

 

온동네 구석구석 교회의 첨탑의 십자가 마다에 반짝이 전구가 밤내내 깜박인다.

이제는 보내지도, 받지도 못하게 (안하게) 된, 손으로 그리고 쓴 카드가 슬몃 그리워도지는 아날로그가

은근히 바람해 본다. 거 왜, 당신 아들의 생일을 추카추카하는 정성을 모른 척 마옵시고
오늘밤은 좀 푸짐~ 한 함박눈 펑펑 선물 해주시면 안될랑가요?

 

아무래도, 눈이 좀 필요해요, 지오디여.

만약, 혼자서 하기에 좀 빡쎄다... 시면,  그 옆집 부처님 하고 '통합' 해서라도 좀......

 

 

 

 

 

I'm dreaming of a white Christmas 
Just like the ones I used to know 
Where the treetops glisten, 
and children listen 
To hear sleigh bells in the snow


I'm dreaming of a white Christmas 
With every Christmas card I write 
May your days be merry and bright 
And may all your Christmases be white

 

사랑하는 이들에게 카드를 보낸다,

당신의 모든 날들이 즐겁고 빛나기를,  그리고

늘 눈덮힌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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