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누니 오네, 동짓날...

가을길 2012. 12. 21. 11:09

 

 

 

사그락 사그락 싸락눈이 제법 그렇네...

밤이 낮보다 5시간 도 더 길다카던데, 오늘은.

 

지금쯤, 어젯밤 불려 둔 팥을 삶고 있을 것이다, 옆지기.

"새알손 (새알심)은 몇 개나 하꼬?"

아침, 옷 차려 입고 나가는데 옆지기가 묻는다.

 

몇 년전인지 모르겠다.
셋의 나이 수대로 새알심 빚는 것이 드디어 100개를 돌파했다... 고

블로그에 썼던 적이. 

 

올해, 10059 + 10056 + 10030 = *** 개, 참 엄청나네...

 

"절반만 하자... "

"당신도 싫은갑네, 나이 먹는 것이 ㅎㅎ~"

"글킨 글타..."

"쌀가루 반 되도 빻아 줄랑가, 떡집에서?"

"쪼매 얻던지, 빻아 논 것 사던지..., 아니 그냥 단팥죽 하자. 찹쌀모찌 좀 사고..."

"머라카요, 팥죽은 팥죽이지..."

 

절반 정도 뒤로 ? ? ?  ! ! !

30, 30, 서른... ... 이 된다면 뭘 ?

 

글 쓰는 새, 함박눈이 되었다!

옆지기야, 쌀가루 빻지 마라.
저 눈 저 거 한 다라이 넘치게 퍼다가

천 개, 만 개 새알심 빚자, 우리.
원도 한도 없이 저래 푸짐한 천 년 만 년도 好好好 이러니...

 

 

epilogue : 그리고 기어이 이렇게 누니오네 누니 와. - 울타리 너머, 빨강 미등이 마이 애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