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착한 식당 ... 억울한 MSG

가을길 2012. 12. 6. 16:10

 

 

착하다 >착하지 않다 >나쁘다

 

 

먹거리를 만들어서 파는 식당(음식점)들을

MSG를 쓰고 안쓰고에 따라

니는 착하고, 늬는 안착하고 ... 구별을 하는 것은 좀 아닌 듯.

 

차림표, 등에 '천연재료로만...' 맹글었다 카고서

사실은, 그게 아닌 경우엔 당연 '착하지 않은' 식당이다. - 종신형 감이다, 장난 쳤으니까.

 

차림표, 등에 'MSG를 사용합니다' 라고 하고서

MSG를 사용하는 식당의 경우, 도 '착한 식당' 맞는 것 아닌가?

 

MSG, 에 대해서,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별 거부반응이 없다.

- 하지만, 우리집에는 20여년도 더 전 부터 미원,다시다... 이런 것이 없다.
설익고 어설픈 상식에서 고정되어진 옆지기의 편견 (건강을 위한 좋은 의미로써의) 때문이다.

그런 것 쓰는 대신, 그만큼의 어떤 맛 (감칠맛)을 내기 위해서

참 많이도 가스 쓰고, 재료를 죽여서 육수 맹글고... 한다, 지금껏.

- 이것, 옆지기가 스스로를 대견, 자랑스러워 하는 대목이다. 그래서 내가 건강하다나 우짠다나...

피힛 , 그건 아니라고 봐.
점심, 저녁에 내가 사먹는 음식에는 99%, MSG가 들어있었을 것이다.


MSG - 글루탐산나트륨  (L-글루타민산나트륨), 이것은

WHO, FAO, 식약청... 등이 ADI (섭취허용 한계량)를 정해놓지 않았다.
즉,
유해하지는 않은 물질이라는 뜻이다.

 

어릴적, 미원은 뱀가루로 맹근다... 미풍은 안그렇다더라... 따위 이야기도 들었고

아지노모도는 화학조미료라서 몸에 안좋다... 는 말을 귀에 딱지 앉도록 들었는데

사실, 요즘의 MSG는 당밀, 등의 천연원료를 발효해서 만든다.

 

근데, 왜 만들까, MSG 따위?

그런 맛(감칠밋, 우마미 - 제 5의 맛)이 맛 좋기 때문이다. L-글루타메이트 류.

복잡한 분자식 나열할 것도 없이 우리가 늘 먹는 식품에도 MSG 들어있다.

그중에서 어떤 식품 (다시마, 가다랭이, 시기 직전의 잘 숙성된 김치...)에는 환장할 만큼의 감칠맛이 있는데

옛날에는 좀 있고 잘사는 집안 아니면 그런 제대로의 맛을 쉽사리 맛보지 못하다가

일본 이케다가 제5의맛으로 '감칠맛'을 정의하고, 대량생산 방법을 제시하므로써
이제는 없는 사람들도 풍부한 감칠맛을 싼값에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야기사, 할래믄 많고 많지만,

MSG를 쓴다고 '착한식당' 될 수 없다... 란 것은 공감할 수 없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 식당(사람)이 착한 것이다.

 

MSG 말고, 굳이 비싼 천연재료, 국내산... 등으로만 맛을 내려면 음식값 비싸져서

얄팍한 지갑의 소비자는 쉽게 접할 수 없으므로 , 결국 생산자에게도 좋은 일만은 아니다.

 

'적당히' 쓰면 MSG는 싼값으로 맛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욱수에 MSG 넣었으면 넣었다고 하자. 그라믄 된다. 그라믄 착한 식당이다.

MSG 넣은 것, 먹고 안먹고는 우리 각자의 선택이다.  

 

※ 이상한 것은, 미원, 다시다... 뭐 이런 것 만드는 회사들이 너무 잠잠하다.

    지들이, 유해한 원료를 만드는 것도 아닌데도,

'MSG 넣은 음식(식당)은 착하지 않은 것이다... ' 라는 판단을 하게 될 수도 있는 방송에 대해서는

아주 꿀먹은 벙어리다. 왜?

 

 

※ 그런데, 맹물 500CC (라면 한 개 끓이는 물 보다 조금 적은)에 계란 하나 정도 무게의 (60g)
MSG를 녹인 물의 맛은 어떨랑가, 궁금하지만 시험해보고 싶지는 않다.

무지무지하게 닝닝할 듯. 이건, 아, 시루다. 아주 심한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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