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 엉덩이 양쭉에 푸르스름 몽고반점 가진 우랄알타이어 퉁구스족 우리네 모두는
자주꽃 핀 감자에 자주색 감자 열리듯, 거진 다 갈색 눈동자다.
단, 유전적인 색소 부족으로 연회색, 푸르스름한 경우 빼고는.
TV , '인간극장' 이야기.
철따라 꽃따라 벌통 옮겨 가면서, 울고 웃으며 사는 부부.
그 남편이 기타를 치면서 불러 주는 노래 - 이야기의 신랑은 서울대 음대 나왔다던가, 그러니, 당연 노래 잘하지.
'Willie, I love you my darling
I've loved you with all my heart ...'
옆지기 : "당신, 저 노래 아나?"
나, 머리가 띠잉..., 옆지기, 기억력 좋은 편이었는데 이젠 아닌갑다.
속으로,
'이 문디 겉은 기, 머라카노. 내가 하숙집 방에서 기타 치면서
조영남이 '제비' 불러 주고, 'Brown eyes' 도 불러 주고 해서 지한테 점수 땄었구마는.....'
나 : "전에 당신한테 불러 줬다 아이가." ... 하고서, TV에서 그 신랑이 부르는 뒷 대목을 따라 했다.
...
but rambling has kept us a part
beautiful beautiful brown eyes...
옆지기 : "아인데, 저 사람 부르는 거 하고 당신 하고는 분위기가 틀리네..."
우씨~~~ 우짜란 말이고. 저양반은 복식호흡도 제대로 오래 했을 것이고
감정 잡는 것도 훤하게 익힌 세미 semi 프론데, 내보고 우짜라꼬...
나 : "이 오빠야도 다됐다 아이가, '살아 있네'가 인자는 안되는기라."
지난달이던가? 내가
"여보, 우리 나중에는 벌통 몇 개 가주고 댕기면서 꿀 따러 댕기까? 봄에는 제주도 부터, 늦가을 저 강원도 양구 까지..."
라고 농담 90%로 말 하고서, 나는 그냥 잊어버렸었는데,
옆지기 딴에는, 그다지 낭만적이지만은 저네들의 삶을 보면서 조금 심각해 하네.
하지만, TV 저 사람들, 꽃같이 웃을 때도 있고, 남들 때문에 속상해도 하면서 잘 살아가두만.
나 : "당신 눈이 갈색인 줄 몰랐었네." - 갈색이 당연 하기에 의식 하지 않았으므로.
"지금도 예뿌다. 저 노래 가사 봐라. 퍼런 눈을 절대로,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 안카나..."
옆지기 : "당신, 지금도 저래 (저렇게) 기타 잘 쳐줄 수 있나? 인자 배가 나와서 노래는 저래 못부른다 해도..."
나 : "하모, 해주께. 왼손가락에 굳은살 배기면 하고 말고재..."
큰소리는 쳤다마는, 하모니카도 호흡이 따라 줄지, 기타의 지판을 제대로나 잡을 수 있을랑가...
혼자 내심 걱정 하는데, 어느새
쫑알거리던 옆지기 잠이 들었다. 갈색 눈동자 스르르 닫고서.
어이, 지오디 God여, 저 갈색 눈동자에 갑상선저하증이 뭐꼬?
쌔 빠지게 같이 고생해 온 저사람 한테...
I will love your, the brown eyes again and again , forever......
※ Beautiful Brown Eyes 는 커니 후랜시스 Connie Francis 가 부른 것을 좋아합니다.
여기에 음악 첨부 할래니까, 저작권... 캐싸서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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