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모기 없는 세상 without mosquito

가을길 2013. 6. 8. 12:02

모기 : (영어) 모스키토의 줄임말.

 

모기 (하고, 파리) 없는 여름, 

그 상쾌함은 아마도 진정한 자유와 같을 것입니다.

모기, 파리가 멸종되기를 여름마다 바람하지만, 한편

모기가 없어지면, 생태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걱정도 되고 궁금합니다.

 

단순무지한 나는, 이런 계산으로 시작 합니다. - 참말로 버릇입니다.

모기 한 마리의 무게, 그중의 단백질 함량은 ? 모기가 제공하는 단백질은 먹이사슬에서 얼마나 중요할까?

즉, 제비의 예를 들자면, 새끼 댓 마리 키우는데는 도대체 모기 몇 마리를 먹일까?"

붕어는 장구애비를 하루에 몇 마리나  먹어야 하나?

제비, 붕어... 이런 것들이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지 못한다면, 연쇄반응적으로

끊어져 버릴 먹이사슬 끝의 최상위 포식자인 우리네는?

 

참, 기가 막힐 사고방식이지요.

 

하지만, 생각은 여기까지 뿐 - 추론실력이 안되므로 - 자료 검색을 합니다.

행여라도, 나같은 엉뜽한 생각을 가진 사람 있어서 묻고 답을 한 것 있을랑가 했더니,

역시나, 있습니다! 
괜히 나혼자만 엉뚱한 것은 아니었네.. 싶어, 많이 안심이 됩니다. - 옆지기는 이런식의 나를 보고 맨날 머라캅니다. ㅎㅎ

 

자료 : http://www.nature.com/news/2010/100721/full/466432a.html

네이쳐 Nature 본문에는 사진 곁들여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았던데, 대충 맛만 보기로 합니다.

누군가가 번역을 했겠지... 기대를 하며,  내 약은 마음으로 다시 검색해보니, 있습니다.

 

이엠생명과학연구원 : http://emkr.or.kr/bbs/board.php?bo_table=cmn_free&wr_id=24

 

아래는, 펌 했습니다. 재미납니다.

 

 

모기가 멸종된다면 지구의 생태계에는
어떤 일이 발생할까?
 

모기는 - 적어도 인간의 입장에서는 - 인간을 귀찮게 하고 몹쓸 전염병을 옮기는 백해무익한 곤충으로 인식되고 있다. 말라리아 모기는 매년 2억 4,700만 명의 세계인들을 감염시켜, 그중에서 1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모기가 옮기는 질병은 말라리아뿐만이 아니다. 모기는 황열, 뎅기열, 일본뇌염, 리프트밸리열, 치쿤구니아 바이러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도 옮긴다. 이와 관련하여 일부 과학자들은 모기를 아예 지구상에서 멸종시켜 버리자고 주장하며 실제로 이러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해충(害蟲)이라고 해도 하나의 종(種)을 완전히 말살시켜 버리는 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지구는 인간뿐만 아니라 많은 생물체가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생태공간이기 때문에, 인간의 편의를 위해 모기를 멸종시킨다면 지구의 생태계가 크게 변화를 일으켜 인재(人災)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유명한 과학잡지 Nature의 기자가 세계 각국의 저명한 생물학자와 생태학자들에게 "모기를 아예 지구상에서 멸종시켜 버리는 것은 어떨까요?"라는 질문을 던져 본 결과, 다소 의외의 답변이 돌아 왔다.
 
"모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1억 년 전에 지구상에 나타나, 다른 종들과 함께 진화해 왔다. 지구상에는 3,500개 종(種)의 모기가 존재하지만, 그중에서 인간을 깨물거나 괴롭히는 것은 불과 10여 가지에 불과하다. 모기들은 6대륙의 모든 인간 서식지에 존재하며, 생태계에서 많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모기를 멸종시킨다면 모기의 포식자는 먹이를 잃게 되고, 식물들은 꽃가루 매개자(pollinator)를 잃게 된다. 따라서 `모기 없는 세상`은 단지 `상상력 훈련`의 관점에서 논의될 문제가 아니며, 과학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매우 심각한 문제다."라고 월터리드육군연구소(Walter Reed Army Institute of Research,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 소재)에서 말라리아 모기를 연구하는 지타와디 머피(Jittawadee Murphy) 연구원은 말했다. 한편 다른 과학자들은 모기의 멸종으로 인해 생태계가 입는 타격은 다른 대체생물에 의해 신속히 복구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모기와 인간은 어차피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 관계다. 따라서 모기가 없어지면 인간의 삶은 전과 다름이 없거나, 오히려 더욱 편해 질 것이다."라고 일리노이 주립대의 스티븐 줄리아노 박사(insect ecologist , 곤충생태학)는 말한다. 브라질 산타카타리나 연방대학의 카를로스 브리솔라 마르콘데스 박사(Carlos Brisola Marcondes, 의료곤충학) 역시 "모기가 없으면 인류에게 보다 안전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특히 아노펠레스(Anopheles) 모기를 멸종시키는 것이 인류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Nature가 소개한 「모기의 멸종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주제별로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북극의 모기
 
모기가 멸종되면 북극 툰드라 지역의 생태계가 가장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북극의 동토대는 Aedes impiger나 Aedes nigripes와 같은 모기들에게는 고향이나 다름 없는 곳이다. 봄이 되어 눈이 녹을 때쯤이면, 모기의 유충들이 알을 깨고 나와 불과 3-4주 만에 성충으로 성장한다. 캐나다 북부와 러시아에는 모기가 창궐하는 짧은 시기가 있는데, 이 시기에 일부 지역에는 엄청난 모기 군락이 형성되어 마치 구름이 자욱하게 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미 농무부에서 의료곤충학 및 도시곤충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대니얼 스트릭만(Daniel Strickman) 박사는 "이러한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이며, 보편적인 현상은 아니다."라고 반박한다.
 
북극의 모기가 사라질 경우 어떠한 결과가 발생할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환경자원부의 브루스 해리슨(Bruce Harrison) 박사는 "북극의 모기가 사라질 경우 새의 먹이가 사라질 것이므로, 툰드라 지역에 둥지를 트는 철새의 개체수가 50% 감소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미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US Fish and Wildlife Service)에서 일하는 캐티 커비 박사(Cathy Curby, 야생생물학 )는 "우리는 자욱한 모기떼에 놀라 북극에 서식하는 모기의 수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철새들의 위장을 검사해 보면 모기의 시체는 그다지 많이 발견되지 않는다. 새들은 모기보다는 다른 날벌레들을 주식(主食)으로 삼는 것 같다."고 주장한다.
 
한편 모기는 순록 한 마리당 하루 300ml까지 피를 빨아 먹는데, 순록은 모기떼를 피해 바람을 거슬러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모기가 없어져 수천 마리에 달하는 순록떼의 이동경로가 바뀌면, 순록떼가 밟고 지나가는 지역의 토양과 식생, 그리고 육식동물(늑대)의 분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상의 모든 점을 고려할 때, 북극의 모기가 사라지면 북극의 생태계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다만 북극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를 찾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 하나의 문제점으로 남는다.
 
2. 모기의 포식자
 
포식자의 입장에서 볼 때, 모기는 맛있고 포획하기도 쉬운 먹이다. 모기의 유충이 사라지면 수백 종의 물고기들은 생존을 위해 먹이를 바꿔야 한다. 이것은 매우 간단한 문제처럼 보이지만, 모든 생물은 유전자에 먹이가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그리 간단치가 않다. 따라서 모기가 없어지면 모기의 천적으로 유명한 모스키토피시(Gambusia affinis)와 같은 물고기들은 멸종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모스키토피시는 모기를 제거하기 위해 논과 수영장에 방류되기도 한다.) 그리고 한 물고기의 멸종은 먹이사슬 전후에 있는 다른 물고기의 멸종을 초래하여 생태계를 교란시킬 것이다. 모기가 없어지면 모기를 먹이로 삼는 많은 곤충, 거미, 도롱뇽, 도마뱀, 개구리 등도 주요 식량공급원을 잃게 된다. 지난 달 발표된 한 연구에 의하면, 프랑스 카마르그 지역에서 모기약을 뿌려 모기를 소탕한 후 흰털발제비(house martins)의 거동을 추적한 결과, 모기약을 뿌리기 전에는 둥지당 3개의 알을 낳던 것이 모기약을 뿌린 후에는 2개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모기를 먹는 새들은 대부분 다른 곤충으로 먹이를 바꿀 것이며, `포스트 모기`가 나타나 모기의 빈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기타 식충동물들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박쥐의 주식은 이끼이며, 박쥐의 위장관에서 발견되는 모기의 양은 2% 미만이다. 결국 모기가 없어진다고 해도 대부분의 식충동물들은 굶어죽지 않을 것이다. 모기의 멸종이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근거는 그리 많지 않다."고 미 질병통제·예방본부(CDC)에 재직중인 의료곤충학자인 재닛 맥앨리스터(Janet McAllister)는 말한다.
 
3. 모기가 생태계에 제공하는 서비스
 
모기 보존론자들은 다음과 같이 묻는다: "모기의 유충은 전세계의 수중생태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것은 하천이 범람하는 평원에서부터 일시적인 물웅덩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 속에서 우글거리고 있기 때문에, 모기가 사라질 경우 수중생태계에 미치는 파장은 엄청나다. 모기의 유충은 여과포식자(filter feeders)로서 썩은 나뭇잎, 유기물 찌꺼기, 미생물을 먹어 치우는데, 모기가 없어진다면 어느 누가 모기유충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모기 박멸론자인 줄리아노 박사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모기유충이 아니더라도 많은 미생물들이 유기분해물을 처리할 수 있다. 비행기 날개에서 나사 하나를 빼낸다고 해서 비행기가 날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모기 보존론자들은 "모기 중에서 사람의 피를 빠는 것은 일부 종의 암컷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모기들은 식물의 즙을 빨아 먹으면서 꽃가루 매개자의 역할을 한다.
 
모기가 없어지면 수천 종의 식물들은 번식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모기 박멸론자들은 "인간에게 필요한 작물 중에서 모기에 의해 수분(受粉)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고 반박한다.
 
이상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종합해 보면, 모기의 멸종은 전반적으로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조만간 다른 대체종이 출현하여 모기의 빈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예: 북극)의 경우 모기의 멸종이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 영향이 미치는 지리적 범위는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따라 Nature는 "모기를 멸종시킴으로써 초래될 수 있는 유일한 생태계의 변화는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인구증가가 두려워 치명적 질병을 일으키는 모기를 살려 둘 수는 없다."라는 스트릭만 박사의 말을 인용하며 논의를 마무리짓고 있다. 지구상에서 모기가 사라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질병에 걸리지 않게 되므로,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국가들은 말라리아 등의 질병으로 인한 보건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 절약된 의료비용을 경제성장에 투자함으로써 매년 1.3%의 국민소득 성장을 구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곤충매개전염병에 대한 예산을 다른 질병에 대한 예산으로 전용(轉用)할 수도 있다. "모든 생명체는 자연계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는 생명존중론자들의 낭만적인 관념은 모기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 같다.
 
 

 

 

아직, 인데 왠 모기타령?

아침, 저녁 기온이 선선해서, 아직은 기분 좋게 잠을 잘 수 있는 요즘이지요.

어젯밤, 12시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 자는 동안 꿈을 꾸긴 꿀텐데, (정상적인 수면을 하니까) 아침에, 꿈이 생각나는 일은 내게는 정말 드뭅니다.

그런데, 어젯밤 끔찍한 '현몽' - 모기가 발등을 물었는데, 꿈에서도 그 가려움이 생생했습니다.

그래서 잠결에 홑이불로 발을 가리고 다시 잠 속으로 가물가물 하는데, 공습경보!
섬찟한 모깃소리, 실제상황입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불쾌, 분노에 불을 켜니 새벽 1시 40분 쯤.

이녀석을 응징하지 않으면 나머지 잠을 편케 자기는 아예 글렀습니다.

조심조심 컴퓨터방으로 가서, 작년에 쓰다 남은 모기약(분무식) 가지고 와서 아주 찌인~하게 뿌려놓고

베개 들고 나와서 옆지기 자는 옆에 끼어 들었습니다. 옆지기, 뒤척이면서

"방에 모기 있는갑재. 하여간 당신은 별나다 카이..."  잠결에도 꽁시랑거리며 한옆으로 비켜 줍니다.

이런 문디 아지매, 내보고 별나다 캅니다. 차암...

 

아침, 주방쪽에서 덜걱대는 소리에 일어났더니

"당신도 참, 그거 한 번 물맀다꼬 그래(그렇게도) 잠을 못자능교, 지가 묵으면 뭐 얼매나 묵는다꼬..."

"머라카노, 올해는 꼭 모기장을 하나 살끼다. 사방팔방 문 다 열어놓고 큰댓자로 잘끼다..."

제일 바람직한 것은, 모기가 먹거리를 뭐 다른 것으로 바꾸는 진화를 좀 했으면 싶습니다. 

나도 약 칙칙 뿌려대는 것 싫거등요.

매실, 살구가 유난히 조롱조롱 달리기에, 참 추웠던 겨울추위 때문에 그런가?

그렇다면 추위 덕분에 모기도 좀 적어진 여름 ? 했었는데, 아닌가 봅니다. 지독한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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