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7~8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 잇몸상태 검사, 치료를 받는데,
입만 벙긋 복면 쓰고 입 떠억 벌리고 누워 스케일링을 받는, 한 20분은,
처르륵 처르륵 물 뿜으며 스케일러가 쑤셔대는 시큰거림이나
걸핏 혓뿌리 빨아 당기는 석션 suction 호스의 걸리적 거림은 그런대로 견딜 수 있겠는데,
숨, 숨, 숨... 숨을 제대로 시원히 못 쉬는 통에 정말 참담한 지옥이다.
앵무새 같은 치료사는, 입버릇인양 '코로 숨 쉬세요, 코로, 코로, 코로...' 하는데
가랑가랑 목구멍 넘어갈듯 말듯 물 머금은 채, 의식적으로 숨 쉬려 하기가 참 지독히도 괴롭다.
누군가가, 희한하게 좋은 스케일링 기계를 - 예를 들어, 이빠디 한 마흔 개 전부를 동시에,
한 호흡, 30초~ 1분 정도만에 말끔깔끔상큼하게 끝내는 - 만들어 낸다면 !
그사람이야말로 바로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
글로벌 지구촌에서, 하루에 벌어지는 스케일링 전쟁에는
적게 잡아도, 하루에 10만명 정도는 참전할 듯. - 숫자의 근거는 전혀 없다.
즉, 일년이면 3000만 명이, 칫과 가기 며칠 전 부터 스트레스에 우울해 하고
입안에 버글거리는 물 꼴깍이며 허우적거려야 하는 고통을 겪어야 하는데
이런, 우울. 공포, 진저리에서 그들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평화상' 감이다.
어제 오후, 도대체 왜 그렇게나, 코로 숨쉬기가 안됐을까... 싶어
돌아오는 길, 차안에서 입을 벌리고 코로 숨쉬기를 해보는데, 역시나 잘 안되네.
입벌리고 코로 숨쉬기 ... 영 거북하다. 나만 그런가?
참, 내가 20년째 다니는 칫과의사(여샘)는 교합확인 부터 하는데, 필름을 어금니에 물리고선
"앙 앙 앙 해보세요... " 한다. 어금니로 필름을 앙앙앙 씹어보라는 말이다. ㅎㅎ~
함 더 앙 앙 앙 .
20년 새, 그 의사도 흰머리 많아졌는데 어제는 염색을 샤악~ 했더라는. ㅎ~
참고 : 덧붙여 올리는 http://blog.daum.net/decent0824/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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