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2년 01월01일

가을길 2012. 1. 1. 17:50

 

 

카운트 다운  ... 5 4 3 2 1 보신각 종이 딩~~~ 울리고

"자아, 인자 자자 ... 우리도 해피 뉴여~ㄹ!"
"내일은 자유기상 아니고, 적어도 8시에는 일어나서 9시에 떡만둣국 먹기!"

- 해돋이, 해넘이 ... 아 그런, 사람에 치이는 행사는 안하기로 한지 오래다.

 

이시간에도 지구는 초속 약 460m의 속도로 자전하면서, 또한

초속 약 30km로 태양 주위를 돈다. 그리고
태양은 초속 약 20km로 우주를 달리고 있다. - 어디로 가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이 푸른별에 탑승한 나그네들이기 때문에, 지구 아끼기에, 그리고
옆집 사람들 모두가 같이 웃을 수 있도록 터럭만한 마음씀, 정도는 가져야 할 것이다. 

 

 

08:20분 : 일요일이지만 칼칼케 면도를 했다.

09:00    : 어제 빚은 만두 넣은 떡만둣국 먹기.

녀석     : "아빠는 올해도 아무런 약속 없으시죠?" - 절주, 금주, 금연 ... 들에 대한
나        : "그냥, 이대로, 그대로."
옆지기  : "니는, 입 아푸구로 자꾸 그래쌓노."
나        : "내사, 못지킬 약속 안한다 아니가. 너거들이나 잘묵고 아프지 말고 잘지내거라.

              돼지비계도 묵고... 채식이 얼마나 몸에 안좋은지 아나?"

녀석     : "아빠도 60인데요, 조금만 줄이세요. 건강할 때, 있을 때 잘하셔야죠..."

 

 

10시,
녀석은 예산편성이니 뭐니... 해서 출근을 하고, 둘이는 선친 뵈러 갔다. (현충원)

눈발 비치는 하늘,  어느, 대우 받을만한 고인의 안장식을 치르는지,
의장대가 도열해 있고, 숱한 고급차들이 즐비하다, 저어기 장군묘역에.

선친은, 바로 그아래 장교 3묘역, 또옥 같은 묘비들 하고 함께 새해 초하루 눈을 맞고 계셨다.

"잘 계시이소, 설에 또 오께예..." 옆지기가 그랬다...

 

 

"우리, 드라이브 좀 하지, 동학사쪽으로..."

옆지기, 내눈치를 본다, 휴일운전에 알러지가 있는 나를 의식함이다.

"오케이, 사모님, 함 가보실까요?"
"입장료 아까우니까, 그냥 주차장 입구까지만 갔다가 오기..."

눈발 제법 잦아진 길을, 동학사로, 금산길로... 둬 시간 기분 풀어주고 왔다.

그리고, 노골노골 침대에서 낮잠 나누기...

 

16:30분 : 저녁먹고 온다는 딸내미 전화에 둘 다 깼다.

베란다에 나갔던 옆지기,
"우리 자는 새, 눈이 저래 왔네, 함 나와보소...
그렇네!

새해 첫날의 눈,,, 瑞雪 이라고 하자!

 

모두 모두에게, 가림없이 건강과 행복을 약속하는

눈이, 참 잘도 오고 있습니다, 2012년 첫 날!

 

 

건강하십시오!

그래서, 아름다운 바람들 이루어지도록
멈춤없는 걸음 하시기를!

아프고 슬픈 일 있어 잠시 멈추어야 할 때에는
한 호흡, 잠시 기다려도 보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