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뜻하지 않은 자리 있어, 소주 두 병 반을 마셨고,
해가 저물도록 술에 빠져산다고 잔소리를 들었고
그 해가, 오늘로 끝날 뿐이고 - 우리네가 만든 날짜, 요일... 그런 것이지만.
건강들도 나빠지지 않았고
통장잔고도 줄지 않았고
아버님 유택도 잘 옮겼고
오대산은 가보지 못했고
KTX를 타고 부산엘 다녀오지 못했고...
내일부터는, 지천명을 지나
이순耳順 이 되므로, 그에 맞게 신독愼獨 할 것이다. - 맘대로 될런지는 모르지만.
지금부터, 이맘때의 그만그만한 문자,메일,에 답을 쓸 것이고
어른들께 전화를 드릴 것이고,
딸내미 당직 마치고, 시장들 다녀 오면 둘러 앉아 만두를 빚을 것이고
나는, 고기만두를 더 많이 하자고 할 것이고...
해는, 오늘도 내일도 동그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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