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년 12월 31일

가을길 2011. 12. 31. 13:55

 

어제도 뜻하지 않은 자리 있어, 소주 두 병 반을 마셨고,

해가 저물도록 술에 빠져산다고 잔소리를 들었고

그 해가, 오늘로 끝날 뿐이고  - 우리네가 만든 날짜, 요일... 그런 것이지만.

 

건강들도 나빠지지 않았고

통장잔고도 줄지 않았고

아버님 유택도 잘 옮겼고

오대산은 가보지 못했고

KTX를 타고 부산엘 다녀오지 못했고...

 

내일부터는, 지천명을 지나
이순耳順 이 되므로, 그에 맞게 신독愼獨 할 것이다. - 맘대로 될런지는 모르지만.

 

지금부터, 이맘때의 그만그만한 문자,메일,에 답을 쓸 것이고
어른들께 전화를 드릴 것이고,

딸내미 당직 마치고, 시장들 다녀 오면 둘러 앉아 만두를 빚을 것이고

나는, 고기만두를 더 많이 하자고 할 것이고...

 

해는, 오늘도 내일도 동그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