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포토/-scape

호숫가의 장미에 대해서

가을길 2012. 6. 9. 22:15

 

 

 

잭 다니엘 싱글 배럴 Jack Daniel Single barrel 의

향을 맡으러 오라는 친구네로 갔더니

가뭄에 몸져 누운 대청湖를 늦장미가 보듬고 있었다

오랫만에

지는 해를 찬찬히 볼 수 있었던 날

 

호수위에 기우는 햇살...

늙어버린 장미도,

흔들의자의 낡은 나도,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방축골 - 대청호 2012.06.03

섬은 아니지만, 매일 아침 거기로 산책을 하는 친구는 '갈대섬' 이라고 이름 붙여 주었다.

가을이면 갈대, 억새가 억수로 어우러진다고...

 

 

 

 

친구네 뜨락의 늦장미, 그리고 여름호수 물빛...

 

 

 

 

한꺼번에 담아보고 싶었다,

어쩐지, 따로 따로는 내가 서운해서.
초여름이 흐르는 오후.

 

 

 

 

18시 50분, 노을의 시작 무렵에도 늦장미는 요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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