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포토/-scape

summer place 夏夏夏

가을길 2012. 8. 3. 10:07

 

 

 

 

어디, 소나기 한가슴 가득 품은 적란운이나 검실검실 뭉글뭉글 피어오를 것이지...

강아지풀도, 땅바닥 기는 메꽃도, 나도 완전히 녹아 흐른다, 폭염경보하의 오후.

소나기 오면 부채장수 아들 걱정, 볕 나면 우산장수 아들넘 걱정이란다.

그래도, 시커먼 적란운이 그리움은 말이지......

 

 

 

* 공장옆에서  2012.07.29 1600 x

 

 

 

 

 

그냥 들어갈 거냐는 전화에 냉큼 차머리를 돌린다.
옥희! 가양공원 넘어 터널 지나서 랑데뷰 하기! - 좀 막연킨 해도

그정도면 다 알아아듣는 우리다. 

 

가서, 한데 얼려

맥주 한 캔만 딱 하고서

어스름에 돌아오면 되지 뭐... 대청호로 달리는 거야.

 

 

 

* 낯 동안 벌겋게 달아있던 능소화, 저녁 햇살에도 여전히 그렇네...

  친구가 사는 동네, 대청호 옆에서 2012.08.02 

 

 

 

 

 

내일도 찾아오겠다며 여름산 기슭으로 해가 진다.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비빔국시를 먹고

스카치 한 잔씩을 하고서

어둡살 내린 길을 돌아왔다.

니도, 내도 시원한 밤이기를, 내일 낮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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