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고서, 윙윙거리던 벌을 쫓아낸다, 이 어찌 유쾌하지 않은가!'
- 김성탄金聖嘆의 불역쾌재 33칙 중, 내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快.
- 다산 정약용의 '불역쾌재행' 이란 글도 읽어봤었는데, 이 머릿속엔 남아있지 않다.
틈나는대로 찾아 봐야겠다.
벌 쫓아낸 것이 뭐 그리 쾌! 한 일일까, 뭐
그따위를 가지고 글을 쓰고 그란당가? 한다면, 에끼!
순 에끼다, 에끼. 마음이 그렇게도 각박해서야 원...
맥주 한 잔 하자는 선배 전화에 장마비 오는 저녁 우산들고 즐겁게 나선다.
경비실 옆을 지나는데, 경비원이
"살구 한 바구니 줏어서 씻었으니까 맛 좀 보고가시란다."
빗물 돋는 우산 아래서 웃어가며 맛보는 하지ㅅ날의 살구, 불역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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