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아버지 산소가 성할런지... - 유월 이십 오일

가을길 2011. 6. 25. 11:40

몇 년전, 기원에서,

'북한, 평양 부근 보통강에 홍수'가 났다는 뉴스 보다가
"아버지 산소가 성할런지......"
눈시울이 좀 벌그레 해지던 바둑친구인 선배. - 걷다가, 형님 등에 업혔다가,... 그러면서 내려오셨다던가.

그런 아픔들, 어데 한 둘 이겠나만...

 

6.25 사변, 한국전쟁, Korean war... 여러 이름으로 불리운다.

한국전쟁이 '북침'으로 시작되었다는 종교집단도 생겼다.

 

그 선배, 올해 일흔 넷,
"한 번 가 볼 수나 있을래나......"

- 그날, 소주잔 기울이며 나지막히 하시던 야그다.

 

- 개인적으로, 우리집안은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별로 없다.

조그만 피혁공장 (할아버지가 하시던)이 몽땅 없어져버렸다는 전설, 과
육군장교로 "괴뢰군 많이 죽였다, 시던' 였던 선친은 탈 없이 복무 마치셨고,
그리고, 딸내미 생일이 6.25 다음날이라서,  생일 깜빡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편. ㅎ~


※ 선친의 화랑무공훈장 : 죄송하게도, (우린 전혀 관계 없는 것으로만 생각해서)
    내가 너무 둔해서, 작년 9월에야 받았다. - 선친 돌아가신지 30년 지나서야...

 

이차대전 후, 이스라엘은 '용서는 하되, 잊지는 않는다' 라고 독일에 의한 아픔을 갈무리 했다.

우리는

우리는

우리는, 지금 ...... ???

 

아따, 비 억수로 오네, 오늘,

딸내미 생일 차릴(그냥 간단히) 거리 사러 마트 가잔다, 옆지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