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박구리들, 매화 꽃송이 탐내던 초봄의 뜨락에 해가 기일다랗다.
낼, 모레가 하지란다.
경비실 옆 매실나무, 매실들은 저그들끼리 붉어간다.
시장이건, 마트에서건 지천으로 널린 것이 매실이니
요새, 누가 힘들여 매실 따려고 할까.
매실 무게 만큼 소주 부어서 담궜다가, 추석 지나서 따뤄내고,
다시 그만큼의 소주 부어서 1년 묵히면, 기막힌 황금색 매실주가 된다. - 설탕 넣기 없기.
올해도 매실주 담지 않기로 합의했다. - 귀차니즘?
하기사, 혼자서는 술을 잘 먹지 않으니 뭐, 굳이 담지 않아도 좋다.
재작년 매실청도 아직 남아있으니... (음식할 때, 싸르르 속 안좋을 때 한 숟갈씩...)
그래도, 익어가는 쟈들을 그냥 보고 있자니 좀 서운하다싶은 하지철이다.
저거들도 서운켔다.
※ 기억이 없는데, 2009년 6월 20일의 사진, 글이 저장되어 있다.
나른한 날, 고쳐 쓰기도 싫고 기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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