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내 주말농장 - 근데, 사고를 쳐뿌렀어...

가을길 2011. 6. 15. 12:18

수세미 : 늦둥이가 벌써, 본잎 6장에 덩굴손을 3개나 뻗어 하늘거린다!
            한참 늦었겠지만, 함 가보자, 오케이~~~!
            마땅한 받침대 없어서, 전화줄(안쓰는 것) 잘라서 화분에 매어 줬는데
            낮가림 없이 착착 감고 있다, 좋다!

            짜아식 , 떡잎부터가 좋더라니 !!!

 

 

 

얼라 꼬추 ~~~ !
앙증맞다, 정말로......

호랑이는 껍닥 땀시 죽고, 사람은 이름 때문에 죽는다... 라서 가 아니고
'약' 치기 싫어서 비리(진딧물) 낀 것 어찌해 줄 수가 없다만
얼른 틈실한 어른꼬추 되 봐라!

 

 

 

방울이는, 잘 큰다.

불평없이 진딧물도 없이!
세 포기에 한 예순 개는 넘게 맺혔다, 그라고도
계속 꽃송이 버는 중...

 

 

 

사고 보고 및 경위서

 

발신 : 옆지기 옆지기

수신 : 옆지기

 

뭣을 : 피망이 똑 떨어졌음.
날짜, 시간 : 생략 - 기냥 쫌 전에
우짜다가 : 진딧물 털어 줄라꼬 붓 그냥, 살짝 대니까, 지혼차
               또옥 떨어졌음. - 끝-

담부터는, 더욱 조오심스럽게 붓질 하겠슴다!

 

 

간신히 맺힌, 딱 한 개 피망 - 이쁘다고, 들며 나며 옆지기가 눈독 들여 놓은...,
사진 찍어서 모니터에서 보니 진딧물 몇 마리... , 털어내고 다시 찍을 욕심에
붓으로 털다가, 그만 너무 세게 건드렸던지 또옥, 떨어지고 말았다.

옆지기, 이따가 분명히 보러 나갈텐데... 미리 자수했다.

물론, 사진 찍으려다 그랬다는 말은 아예 없는 것이다.

아깝다, 피망
미안타, 피망  

 

가지농사는 영 파일랑갑다.

보라색 꽃 세 송이 이래저래 피고 지는가 싶더니
꼭지가 떨어져서 제풀에 스러진다. - 진딧물 때문이지 뭐...

내년에, 가지농사 안할란다, 미안해서 - 내년에도 약은 안쓸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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