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라도 차분히 좀 올 것이면 수목원에서 연잎에 조용조용 맺히는 물방울이나 데리고 놀텐데...
제주도쯤에는 장마비가 올 거란다...
오는 비는 올지라도 가만가만 조용조용 새뱍녘 마다 오고 해 뜨면 그치고 ... 이랬으면 참 착하겠다.
한바퀴 휘이 둘러 본 - 그래봤자 한 여나믄 걸음 - 내 주말농장,
가지꽃 보랏빛 곱다... 싶더니, 지는가 싶더니, 맺힐랑가 싶더니, 말라서 널쪘다.
간 때문인지, 진딧물 때문인지, 약 못먹여서 그런지... 마음이 좀 묵직하다.
고추꽃도 폈다가 그냥 지고, 피망도 그렇고,
방울토마토는 조랑조랑 잘도 맺혔다만 언제나 붉어질랑가,
상추는 물만 먹고도 어찌 그리 잘크는지, 벌써 몇 차례 쌈거리, 새싹 비빔밥으로 변신했다,... 만,
내하고 가을을 같이 맞을만 한 넘은 늦둥이 수세미 밖에 없다.
본잎 넉장 째, 가느다란 덩굴손이 두 개 나오는가 싶더니, 하룻새에 2센티도 더 커서 바람에 하늘거린다.
줄울 한가덕 매 줬으니. 잘도잘도 올라갈 것이다, 가을하늘로. - 재크의 콩나무 같이 될 것이다, 하모!
오케이! 내 오케이 목장의 번영을 위해서, 오후엔 '화분용 상토' 라는 흙 사다가 좀 덮어주자.
그래야 뭐 좀 더 많은 식구들이 아름다운 가을 같이 맞을 것 아니냐...
수제비 반죽 해 달란다... 그래 하자! 표고, 새송이도 많이 넣고 맛있게 해보자, 수제비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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