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 :
1.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또는 ‘어떤 일을 잘하는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2. ‘어떤 일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 또는 ‘어떤 일을 즐겨 하는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3.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4. ‘어떤 일을 하는 사람’에 낮잡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
- 붙여쓰기 ;
#1. 하도 심란하게 얽힌 케이블, 한 컷 하고 돌아서는데, 뒷통수에 날아오는 패악,
"아저씨, 사진 왜 찍었어요?"
"왜요?, 전깃줄이 심란하게 보여서 찍었소. 아줌마 전봇대요?"
"아... 나는 우리 가게 찍은 줄 알고... 물건 밖에 내다 놓은 것을 찍었나 했어요..."
"나, 꼴잡하게 그런 짓 하는 사람 아니오."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고 했던가......
#2. 하교길, 남 여학생 둘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저만치 가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한 장, 몰래 찍었는데,(물론,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보여 준다, 뒷모습이지만)
전화기를 든 한 사나이가 눈을 휘번득이며,
"지금, 차 뺄 건데요, 찍으시면 어떡해요. 죄송합니다..." - 도로가에 불법주차 해 놓고 전화 하고 있었던 듯.
"???, 걱정 마소. 나는 저 아그들 찍었으니까..."
아그들에게 가서,
"이왕이면 좀 더 가깝께 붙어서 걷지 그래? 뒷모습이 좋던데, 봐봐..."
여학생 : "어머, 우리 사귀는 것 아니예요, 친군데 그치?"
ㅎㅎㅎ
- 사진을 어디다 저장해뒀는지 찾지를 못하겠다.
비슷한 일들, 더러 겪어본다.
대개는 뭔가 좀 구린 짓을 한 사람들이 어필 apeal 해 오는데, 솔직히
나는 저그들이 조금의 어긋난 것들에는 정말 '느낄, 느낌 뿐' 이지 뭘 어떻게 할 생각 전혀 없다.
카메라 메고 다닌다고 너무 그렇게 삐닥한 눈으로 나를 보지 않았으면 싶다.
'나, 그런 신고꾼 아니오...' 라는 어깨띠를 메고 다닐 수도 없고...
파파라치 : - 의 집요한 공세는 널리 회자되었으므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음이지만
우리나라의 '카파라치' - 신고꾼, 그건 좀 그렇다.
불법행위에 대한 정보(사진, 이나 뭐...) 를 해당 관서에 제출하면 포상금을 준다... 는데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일 것이다.
'취지'는 좋은데, 문제는
때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딴에는 '법'을 어긴 것을 바로 잡기 위함... 이라는 얄팍한 자위를 하면서
'신고, 즉 보상금'을 목적으로 작은 카메라, 비디오 카메라... 를 메고 다니면서
무차별적으로 먹잇감을 노리고 댕기는 '신고꾼'들의 무지막지한 '찰칵질'이다.
불법을 신고하는데 무지막지... 그런 것이 어디있냐고 하겠지만, 이사람들아.
'법'이란 정(人情), 과 도덕을 넘어서는 것에만 대보게 되는 최후의 잣대야.
어우렁 더우렁 정으로 함께 살아가면서, 간혹은 조금 어긋남도 서로 토닥이며 넘어가 주는 것이
'사람'인데 말이지, (사람과 인간은 뜻이 다르다)
물론, 느그들 얼마나 먹고 살 짓거리 없으면 '신고꾼' 인간으로 연명하고 있겠냐만,
- 카파라치 학원도 있어, 오만 기술을 다 가르친다고 한다-
혓바닥 댈 데가 있고, 참아야 할 때가 있느니라.
조그만 분식집에서 홀로 지내면서, 기껏 하루 4~5만원 벌이 하는 할매에게
작년 부터, 두 차례 '200만원'의 과태료를 내라는 (미신고 영업) 통지서를 구청으로 부터 받았는데
과태료 안내면 노역장에 가사 하루 5만원씩 삭감해야 한다는...
신고를 한 꾼 2명에게는 각각 10만원씩의 포상금이 지급되었다는...
너그들 때문에, 저런 할매도 답답고 불쌍코
애꿎은, 그냥 나같은 사람들도 빼딱하게 보인단 말이다.
한 건 할래믄, 죽기 살기로 좀 더 큰 이슈 isue를 찾아보거라.
떳떳하고 포상금도 두둑한 '꺼리'가 불행하게도 우리 사회에는 많이 있잖나...
문디 콧구멍에 마늘을 빼먹지, 저런 더런 '신고-꾼' 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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