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사투리에도 기막히게 잘 '압축' 된 말이 있다.
여기 (대전) 와서 얼마되지 않은 즈음, 처음 맞는 伏날.
복달임 하자고들 의논중에, 부장이 나에게 묻는 말.
"개 혀?"
"예?"
"아, 개 먹느냐고? ㅎㅎ`"
허 참, 개 혀? 거 참...
그래? 하는 물음도
"겨?"
그렇단 대답도
"겨."
참 편타.
바둑친구 중에 (동갑내기), 예전 직장 다닐 때 워낙 폭음폭주한 끝이었던지, 수 년 전 부터
얼굴색이 아주 검어지고 시들시들 하던 녀석이, 지난 여름에는 좀 많이 나아진 때깔이 되었다.
어제, 예식장에서 몇 달 만에 만났는데, 훨씬 좋아진 얼굴빛이네.
테이블에 차려진 맥주 소주 음료수... 를 보다가 내가 물었다.
"술 혀?"
"흐흐흐, 술 혀? 이제 멍청도 다 됐네."
"겨?"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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