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술 빨리 깨게 하는 그 무엇...

가을길 2011. 12. 7. 11:26

 

 

밤눈도 어두워진데다가, 체력도 그래져서 밤길운전은 가능한한 자제해야 한다.

그래서, 출장일도 가능한한 해지기 전에 집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시간약속을 하는데,...

뭐, 늘 내 생각대로만 되지는 않는다, 당연.

이야기 하다보면, 저녁밥 때를 넘기면서까지 협의할 것도 있다.

문제는, 식사를 같이 하게되면 꼭 따라나오는 '한 잔' ...

1. "주무시고, 내일 일찍 가시면..."
2. "한 잔 드시고, 깬 다음에 가세요..."

 

1. '낼 일찍...'

   전엔 자주 그래봤다, 만... 이것 정말 니도, 내도 귀찮은 일이다.

   "이제 시간 많으니까, 사양 마시고 여어기 저어기 ..." ... 같이 댕기다 보면
   지 피곤코, 내 고달프고... 밤이슬에 술이슬에 머리는 아파오고,  

   더구나, 안개 뿌연 신새벽에 고속도로를, 昨醉未醒의 눈으로 달려야 하는 것은

   만고에 못 할 짓이다.

 

2. 술 깬 다음에 ...

   어제, 천안에서 8시 반 쯤 저녁 먹으면서, 소주 반 병씩 먹고, 이야기 끝냈는데
   술냄새 풍기고 집에 들어가면, 추궁을 할 것이고 - 음주운전 이건, 대리운전 시켰던.
   대리운전 부르기에는 돈이 아깝고 (아마도, 5만원 이상...)
   해서, 낯선 골목, 썰렁한 길을 혼자서 두 시간 넘게 찬바람 쐬고 걸었다.

   연신, 전화기 꺼내서 시간 보면서, 두 잔만 마실 걸... 후회도 많이 많이했다.

  

※ 내한테는, 소주 반 병 정도는 운전하는데는 뭐 거의 영향없다.

    말도, 행동거지도 허트러 짐 없이 한다만, 그 '단속'이 무서워서 안하는 것 뿐이다.
    - 단속에 걸려서 물적심적 고통받는 영혼들 더러 봤으니까.

 

어젯밤 찬바람에 콧물이사 좀 째르르 하다만, 불안에 떨면서 운전안한 것은 잘한 짓이야.

 

'완전, 즉시 술 깨는 그 무엇' 
소주맥주탁주와인위스키... 회사에서 꼭 개발해 볼 만한 아이템이다.
개발 성공 후에, 우주적으로 술 판매실적이 늘어나는 것에 대비한 설비투자도 고려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