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하고 싶은 이야기와는 별로 상관이 없다.
들고 가던 비닐봉지가 바람에 날려가니까 줏으려 가려는 아그...
인물 : 30대 후반의 여인네, 초등 4~5학년 정도 계집애, 그리고 저 꼬마
초등학교 앞, 바람 부는 길을 옹송거리며들 가다가
꼬마가, 들고 있던 비닐봉지를 놓쳤다. 얼결에 찰칵~ 하고서 그들을 지나쳐 가는데,
계집애 : "아저씨, 프로 아니죠?"
나 : 좀 뻥~ 쪄서, "응, 어떻게 알았어?"
계집애 : "여자의 직감이에요."
나 : 속으로, '머시 이래 되바라진 게 있노...'
"여자의 직감?"
계집애 : "예, 여자의 직감은 틀림없어요."
이상한 것은, 같이 가고있던 엄마인지 아닌지 모를 여인네는 그냥 심드렁...
허허허 도 아니고, 하하하... 도 아니게 웃고는 지나쳤었지만,
깜찍? 귀염? ... 하기는 커녕,
참 오지게도 되바라졌네... 싶은 생각이 듦은, 나만 그런가...?
쟈들은, 저 나이에 어찌 그리도 말을 야무지게 잘 배웠을까?
말만 그렇기를... , 행동거지는 둥글둥글 하기를...
'앙팡 떼리블...' l'enfant terrible (이 불어는 사전 찾아서 끼워 넣었음)
'무서운 아이들' 이란 제목에 끌려서 중학교 때 읽어 본 , 이제 내용은 전혀 생각 안나고
제목만 머릿속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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