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3일에 쓴 글,
밤참 삼아, 어제 남긴 케익을 셋이서 먹는다.
한 과목 남았다던, 학기말이자, 학년말, 학교말인 시험도 끝났으니
'완죤' 백수라고 좀 기가 죽는 듯한 딸내미,
더우기, 어제 서울의 친구집에 갔다 온 집사람이
엄친딸 - 우리 딸아이 친구- 도 아직 취직이 안되서 걱정 하더라고 (그 아이는, 쉬운 이야기로 서울대학교 졸업반)
전해 주니까, 딸아이도 끄덕인다.
"사이트에서 얘기 나눴어요..." 하면서
살찌는 걱정해서 꺼리던 생크림도 빵조각으로 싹싹 닦아 가면서 먹는 걸 보니까, 본인도 스트레스 받는 듯 싶다.
"어제 저녁, 케익 사면서 생각해 봤어요.
내년 이 때, 엄마 생일에는 내가 번 돈으로 케익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요, ......"
찌르르 가슴이 저렸다.
"어제 저녁, 케익 사면서 생각해 봤어요.
내년 이 때, 엄마 생일에는 내가 번 돈으로 케익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요, ......"
찌르르 가슴이 저렸다.
※ 딸내미의 이 바람은, 2006년에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2007년 부터는 박봉의 말단 공무원으로, 케익을 사올 수 있게 되었다.
2011년 12월 3일,
딸내미는 출근을 했다. - 학교는 내년부터 주 5일제.
어제 남은 떡케익을 렌지에 데워 둘이서 아점으로 먹는다.
"이 거 , 우리가 언제까지 얻어먹을 수 있겠노...?"
조금 찌르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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