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들면 소머리국밥 - 쇠머리라고 써야 하나?-을 아주 잘하는 식당,
여름엔 콩국수도 한다.
주방은 주인할배 담당, 상차림, 계산, 그릇닦기 등은 할매.
할매 : "여그 수세미 거기 갖다놨슈?"
할배 : "응, 솥단지 닦던 게 안뵈서..."
할매 : "그거를 기름진데 쓰면 워째유, 당신 수세미로 해야지..."
할배 : "당신 수세미 오래됐네, 새로 하나 사얄랑개벼, 이 거는 여기 쓰고..."
콩국수 국물 마시다가 뿜을 뻔 했다, 엄마 수세미 아빠수세미.
며칠전, 재방송 하는 영화에서 본 수세미 야그가 그때 절묘하게 생각날 줄이야.
에잇~ 이제야 뿜을까 보다 푸풉파아아아~~~ㅎ
엄마하고만 목욕탕 다니던 꼬마, 처음으로 아빠하고 같이 남탕에 갔다.
엄마랑은 다르게 생긴 아빠의 거시기...
꼬마 : "아빠 수세미는 얼마줬어? 엄마는 1000원 줬데..."
아하, 엄마가 꼬마한테 수세미... 라고 가르친 모양이다... , 총기있는 아빠!
아빠 : "응, 1500원"
꼬마 : "아빠꺼는 왜 1500원이야?"
아빠 : "아빠꺼는 손잡이가 달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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