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마음 편치않은 사진

가을길 2011. 9. 4. 19:20

 

 

호기심의 저 표정들,
'네로'의 엄지손가락이 치켜들리울지, 아닐지......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원본은 컬러지만, 흑백으로 칠해버렸다.

 

 

 

주먹만한 '애완용 토끼' 5마리,
뙤약볕 테이블 위에서 오물거린다.

오줌 지려가면서...

 

오지랍 넓은 내가 물어봤다,
"한 마리 얼마요?"
"2만원"

 

애완용 토끼,

딱지 한 장 뽑는데 500원,

당첨이 되면 토끼 한마리이~~~

잠시 보고있는 동안,
한 여중생의 지갑은, 좋이 6~7천원을 토해냈다. 확률은 1/800!

열받은 여학생 :
"한 판 (딱지 400장 붙은 것)살래믄 

얼마예요?"

"20만원" - 와그르르 웃음들... 

한바퀴 휘이 돌아 다시 와도,
5마리 그냥, 햇살아래 
꼬물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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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 마음 되게 무겁네......
차라리, 강아지햄스터거북이다람쥐 ... 같이, 제값(?) - 생명들에 우리가 무슨 값을 매길 것이냐만 - 에
얼른얼른 주인 만나서 보내지던가 해야지, 원 ... 저 털보숭이들 얼마나 겁이날까,
우리네야 '재미'로 할 뿐인 '운수떼기 놀이'에 '생명'들이 끌려나오는 것은
아니어야 하잖아......

 

"아저씨, 이 토끼 건강해요...?" - 여학생
"엄마, 나도 저거 할래 (딱지뽑기...)" - 초딩이
"우리, 이 거 함 해보까?" - 데이트 커플
"아, 얼른 뽑아가던가, 사가지고 가, 나도 내일 예배보러 가야하는디..." - 주인
"아저씨, 예배도 다녀요?" - 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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