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대형 마트'의 휴업(휴무)

가을길 2012. 4. 29. 11:18

 

 

 

 

전통(재래)시장을 살리기 (활성화) 위해서

'대형' 마트는 의무적으로 한 달에 두 번 휴업을 해야 한다는데,

지난 주 일욜이던가?, 무심코 소위 '대형마트'에 빈 CD, 수입 햄... 사러 갔다가 헛걸음 했다.

아하, 글쿠나... 하는 정도의 기분이긴 했지만 좀 불편타... 싶은 생각이다.

미리 미리 사놓던가... 하면 되겠지만 깜빡 할 때도 있고 시간이 없어 미처 그럴 수 없는 때도 있는 것이다.

이것을 소비자들의 사정이고, 소비자의 책임이라고 쉽게 말하지는 말기다.

소비자에게는 아무때나, 아무곳에서나 필요한 것을 구매할 수 있는 '선택의 자유와 권리'가 있는 것이다.

영세점의 이익만 챙겨줄 것 아니라, 소비자의 편의도 고려해 줘야 뭔가 좀 더 조화롭다.

 

그 큰형들, 마트의 횡포가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는데, 그래

이왕 전통시장을 살려야 한다면 말이지, 큰형들의 손만 묶어 놓을 것 아니라
전통시장에서 장사하는 아우들도 고칠 것은 고쳐야 해.

무엇으로, 어떤 매력으로써 구매자들의 걸음을 전통시장쪽으로 땡길 수 있을까... 를 생각해야재.

 

* 깨끗해야 해. 장 바닥에 질척거리는 구정물들도 없어야 해.

  먹거리들, 필요한 것에는 뚜껑을 확실하게 덮어놔야 해.
  시장안, 생선 다듬는 자리에서 생기는 물은 늘상 그부근 바닥에 비릿하고 게름칙하게 흘러내린다. 
  오만 생선을 토막치고 다듬는 통나무 도마를 볼라치면, 정말 선뜻 생선을 다듬어 달라고 하기가 괴롭다.

 

* 원산지 표시, 얼렁뚱땅 말고 점포든 노점이든 확실하게 붙여놔야 해. 
  앞마당 텃밭에 것이 확실한지, 직접 농사 지은 것이 맞는지...

  이건, 뭐 봐 주고 말고의 문제 결코 아니다.

 

* 자칭 영세업자라는 시장의 상인들, 모두가 '웃으면서' 손님 기다리기. - 매우 임포턴트

  장사하는 사람들, 백에 99는 모조리 다 말 붙이기도 어렵도록 찌푸리고들 앉아있다.
  그사람들의 그런 인상은, 아, 정말 싫어.

  사면서도 기분 더럽고 찜찜한 경우 있다.

 

* 실상, 시장의 물건값도 만만찮다. 마트들에서보다는 확실하게 싸다... 하는 느낌, 별로 없다.

  즉, 제값 다 받고 있는 만큼 친절도 해야 하고, 카드 내밀어도 찌푸리지 않아야 한다.

 

  궁금 : 5천원, 만원... 현금 받는 장사치들, 과연 세금 제대로 낼까? 정상, 확실한 영수증 발급하지 않는 한 아닐성 싶다.
  아, 아니구나, 똑 떨어지게 세금내라고 하는 것은 어쩌면 시장활성화에의 걸림돌일지도... ㅉㅉ

 

먹거리의 경우, 애국심에 좀 기댄 듯 한 구호, '신토불이 신토불이' 암만 그래싸도
비슷한 품질의 수입품과 비교해서, 이거 뭐 값이 여간만 차이 나는 것 아니라서

선뜻 '국내산'에 손이 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유통구조의 개선, 농수축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근본정책도 필요하다. 맨날 땜빵질에 급급한 탁상공론의 정책에서야 어디, 니나 내나 무슨 낙이 있나......

 

자유경쟁의 사회에서 수요와 공급의 교통정리를 한다는 것, 참 어렵겠다만

대형마트의 의무적, 강제적인 휴무, 따위... 어떤 압력(법? 조례?)의 개입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한 달에 둬 번의 휴업으로 과연 전통시장이 얼마나? 하는 생각도 들고,

 

* 전통시장..., 등에서는 살 수 없는 것들이 하필이면 마트들 쉬는 날에 필요한 경우도 있고,

  집에서 시장이 먼 곳에 사는 소비자도 있다.

  그래서, 일율적으로 대형마트에게 휴무를 실시하라는 것은 좀 무리한하다는 생각이다.
  자칫, 위헌의 소지가 있는 것  아닐랑가 몰겠다.

  성문법과 관습.조례의 예민한 접촉부분이다.

 

* 마트들, 썽질 나면 죽기살기로 평일에 싸게 싸게 팔아치워서는, 정작 휴업하는 날에는

  시장보러 갈 일 없도록 할 수도 있지않을까? 

 

옆지기, 좀 있다가 시장 가잔다.
새싹배추도 사고 동태전 포도 떠오고, 따끈한 즉석 어묵도 사고 - 참, 어묵 이거, 되게, 너무 비싸다. 맛은 존데...

오늘은 시장바닥이 질척거리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