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결정을 하지 못한 - 돈이 턱없이 모자라서 - 숙제 하나!
나중에 우리가 살고 싶은 곳으로는,
옆지기는 '바닷가 쪽',
나는 '눈 많이 오는 강원도 골짜기' 를 아주 첨예,심각하게 대립, 주장하는데
전혀 원만히 타결될 수가 없는 문젯거리다.
돈이 펑펑 있으면야, 남쪽 바닷가에도 한 채, 진부령쪽에도 통나무집 하나,
여기, 시내에도 편안한 아파트... 갖춰놓고 왔다리 갔다리... 하겠지만
아마도, 99%는 딱 한 채 만 가능하겠다.
두 식구 지내는데, 뭐 한 스무평 원룸 하고 마당 조금 넓으면 되겠지만
도대체, 방위가 문제야, 방위가...
재작년, '초겨울에 꼭 가봐야지...' 해서 정보수집을 다 해놨었다가
그무렵에, 갑자기 인도네시아로 한 보름정도 출장을 가게 되어서 유야무야 되버린 후
곰배령을 포기, 내지는 잊어버렸었는데,, 요즘 텔비에 '곰배령'이 방송된다.
아마도 토, 일요일에 하는 주말 연속극인 듯...
'순풍산부인과' 이후로는 연속극 딱 끊어버린 내가, 요즘 곰배령 타령을 하니까
옆지기는 조금 불안한 모양이다. - 산속으로 가자고 또 우길까 싶어서.
"당신, 생전 안보던 연속극을 다 보네..."
"걱정마, 이사람아. 그냥 참고로 보는거니. 최불암이 올만에 보잖아..."
사실, 그연속극의 줄거리나 이야기 전개는 아무 관심없다. - 지극히 작위적이라서.
그냥, 가리라... 마음 먹었다가 못가고 만, 겨울의 곰배령 모습이 어떨까..., 그리고
언젠가 '인간극장'에 방영됐던 거기 그사람들은 어떻게 지낼까... 싶어서이다.
- 어느 바닷가나 산속의 생활... 들을, 잘 편집된 방송물 보면,
불쑥 '낭만'스러워져서는, 얼른 그런 곳에가서 저렇게 살고 싶다... 는 마음 생기기 마련이지만
막상,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음도 안다.
우리네 결론이야 어떻게 날런지 아직 모르지만,
올해의 늦가을, 겨울즈음에는 오대산 그늘, 아니면 곰배령... 그런 곳에서
푸짐한 눈속에서 한 보름... 뒹굴 수 있도록
'하늘'이 도와 줄 것을 명령한다.
그런, 마음의 고향이 있어서 푸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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