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an eye 어떤 눈

가을길 2011. 10. 15. 19:05

 

 

이런 눈을
돈만 주면 얼마던지 살 수 있다, 우리는!

 

- 토끼

 

 

오늘도 토끼뽑기 좌판 장수는 신이난다.

"500원, 500원...!"

3만원 짜리 토끼를, 재수 좋으면 500원에 가져갈 수도 있단다.

5000원 한 장 내고서 풍선껌 톡톡, 푸우 푸우 불어가면서 서 너번 재수뽑기 하는 중딩들,

까이꺼 안걸리면 그 뿐, "야, 거스름돈은 , 우리 달고나 뽑자..."

달고나 뽑기장수 벙어리 할배한테 가서 2000원 내고 까르르르... 대다가
으능정이 사람물결에 소프트아이스크림 처럼 녹아져 가는 토요일 오후,

주먹만한 토끼 예 닐곱들, 가을바람 지나가는 좌판위에서
저그들끼리 오골오골 서로 몸을 기대는 토요일 오후,

쟈들 눈에 비치는, 카메라 들이대는 니는 누구냐, 늬들 모두는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