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홀로 찾는 가을 - 갑사 2010

가을길 2011. 9. 5. 21:21

 

 


묵은 이끼 상수리 그늘
계룡골 할매들 으름열매 같이 웃는다
'남사 스러니께 사진 찍지마유...'

비취빛 은행알 다글다글 볶으며

홍시 웃음 붉은 절 마당
잔잔한 외로움

핼쑥한 외그림자

철쭉 곱던날

찻집 마당 구르던 강아지
깊은 하늘에 다 큰 기지개를 한다 
아하, 단풍이라니!
창가 그자리
기도처럼 촛불을 켜면

마주 앉는 추억 하나......

내내 잊지 않았던 갑재
홀로라도, 내
제 보러 올 줄 알았던 갑더라  

 

         - 그해 가을 / 閒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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